[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하나증권은 21일 SK텔레콤에 대해 이익감소 전환 우려로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원으로 25% 하향했다. 반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밝혔는데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과 배당금 및 자사주 소각으로 현 시가총액이 너무 적다는 평가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휴대폰 가입자 및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순증 폭, 물가 등을 감안할 때 내년 SKT의 이익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권고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는 SKT 이동전화 매출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부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상대적인 SKT 실적 선방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동전화 매출액과 영업비용에서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통신서비스 업황 및 규제 환경은 좋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G가 성숙기를 지나면서 가입자 수가 급감 중이다. 특히 다수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낙전수익 감소 충격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SKT 상대적 투자매력도는 높다는 분석이다. 주가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강한 하방 경직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연구원은 "1년 이상을 내다본다면 초장기 배당 투자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전략상 5만원 미만에선 매수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배당수익률이 6.7%에 달해 주당배당금(DPS) 상승 추세가 유지된다고 보면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며 "SK브로드밴드 이익 성장 추세를 감안 시 내년에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