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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 연매출 3조원 달성…국내 백화점 최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21 08:58

탄탄한 VIP에 2030세대 고객 증가, 외국인 공략 성과



'1000개 브랜드 보유' 독보적 엠디 구성·과감한 투자 결실



내년엔 국내 최대 식품관 오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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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백화점 단일점포 최초로 연매출이 3조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00년 개점 이후 10년만인 2010년 당시 최단 기간 연 매출 1조원 돌파한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 국내 첫 2조원 점포가 됐고, 이후 이달 20일까지 올해 누적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백화점 단일 점포 3조원매출은 세계 유수의 백화점 중에서도 영국 해러즈 런던(지난해 약 3조6400억원),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2022년 약 3조1600억원) 등 소수 점포만 꼽힐정도로 드문 성적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탄탄한 VIP(우수고객)층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갔고, 백화점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2030세대와 엔데믹 이후 외국인 고객 공략에 성공하며 3조원의 위업을 달성했다. 독보적인 브랜드 수와 엠디(MD?상품기획) 구성, ‘1등 백화점’을 향한 그간의 과감한 투자와 혁신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신세계 강남점 구매 고객 중 VIP의 비중은 절반(49.9%)에 달해 신세계 다른 점포 평균(35.3%) 대비 월등히 높다.

VIP가 신세계 강남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는 독보적인 MD 역량이 꼽힌다. 지난 2016년 신관 증축 · 전(全)관 리뉴얼을 통해 서울 최대 백화점으로 거듭난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최다 수준인 100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명품 라인업도 기존 일반 점포 대비 탄탄하다. 에르메스(4개), 루이비통(3개), 샤넬(4개) 등 이른바 3대 명품인 ‘에루샤’를 비롯해 구찌(6개), 디올(4개)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강남점에서만 각각 패션 · 화장품 · 주얼리 등 카테고리별 세분화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소득 가구가 밀집한 강남 지역을 끼고 있다는 점도 VIP 확보에 한몫한다. 엔데믹 이후 가전 · 가구 성장세가 주춤한 분위기에서도 강남점은 예외였다. 서초 반포 · 강남 개포 등 강남권 신규 아파트 입주에 힘입어 올해 강남점의 리빙 카테고리는 35.7%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억대를 호가하는 고가 가구와 대형 가전도 속속 팔려 나갔다.

또한 점포 고객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가 구매객의 40%에 달하고, 특히 20대가 10%를 차지하며 ‘잠재 고객’에서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눈에 띈다. 올해 신규 고객 매출의 절반은 20~30대가 차지했다.

신세계강남점은 리뉴얼을 통해 내년에는 국내 최대 식품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식품관 리뉴얼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의 리뉴얼로 일년에 걸쳐 완성된다. 국내 최대인 1만 9800㎡(약 6000평) 규모로 새로 태어날 강남점 식품관은 신세계의 식음(F&B) 콘텐츠 역량을 총 집결해 선보일 예정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의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 달성은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얻어낸 귀중한 결실"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백화점으로서, 신세계는 고객의 삶에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또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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