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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19일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네이버 치지직에 첫 날부터 5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몰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은 네이버 치지직 캡쳐. |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트위치가 서비스 종료를 알린 가운데, 네이버가 최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치지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화질이나 동영상 다시보기 기능에 대해 호평하는 분위기다. 네이버 역시 초반 이용자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기자가 직접 체험해본 치지직의 모습은 전반적으로 트위치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실제로 트위치를 이탈한 많은 시청자가 원하던 모습이 대부분 반영됐다. 화면 좌측의 추천 채널과 메뉴, 화면 가운데 채널 미리보기와 실시간 방송 목록 등 대부분 익숙한 모습이다. 다만 상단 배너 등 특정 부분은 아프리카TV와도 닮아있다.
치지직을 통해 시청한 1080P의 방송 영상은 확실히 깔끔했다. 로그인 등 별도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사이트 상에서 바로 고화질의 방송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방송을 진행 중인 20개 방의 시청자는 2만 명에 육박했다.
화질과 함께 호평받는 부분은 동영상 다시보기 기능이다. 채널에 입장하면 해당 스트리머들의 지난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팔로우한 채널의 동영상을 모아보는 기능도 존재하는데, 이는 트위치에서도 볼 수 없던 장점이다. 이렇게 기록된 지난 영상에 댓글도 남길 수 있다. 이모티콘은 물론 사진이나 그래픽 인터체인지 포맷(GIF)파일 등 다양한 형태의 댓글을 남길 수 있다. 다시보기에 남겨진 영상 중 유명 유튜버 ‘침착맨’의 스트리밍 영상은 5만5000 조회수를 돌파했다.
시청자는 치지직 내 재화인 ‘치즈’를 통해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다. 치즈는 네이버페이로 구매 할 수 있으며 네이버페이 포인트 사용 및 적립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방송 시청 중에도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어 호평이다.
치지직은 정식 오픈 시점까지 채팅 관리 기능 강화, 연령 제한 설정, 익명으로 후원 등 관련 기능들 또한 지속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되며 연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운영하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트위치가 제한했던 서비스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9일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네이버 치지직은 첫 날부터 5만명 이상의 실시간 시청자가 몰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치지직의 전반적 현황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일간 활성 사용자(DAU) 등 자세한 지표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용자와 스트리머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아직 테스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기틀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임 방송 등 라이브 스트리밍 분야는 숏폼과 같은 여러 형태로 변화하는 중이다. 그런 면에서 경쟁하고 있는 유튜브와도 차별화를 시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h2617@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