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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무사고' 경북 소방헬기 1호기 '카모프 KA-32T' 퇴역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26 16:09

산불진화,화재진압,인명구조 등 2591회 출동 '완벽 임무 수행'

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소방본부는 1995년에 최초 도입돼 29년간 무사고로 활약한 경북 소방헬기 1호기인 ‘불사조(카모프 KA-32T)’가 오는 12월 31일 자로 모든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다고 밝혔다.

경북 소방항공대 출범과 함께 1995년 6월 28일 러시아에서 도입된 이 헬기는 그간 산불진화 897건, 화재진압 181건, 인명구조 및 응급환자 이송 560건, 수색정찰 186건, 정비 및 훈련비행 767건 등 총 2591건의 출동을 해 소방의 다양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퇴역소방헬기와함께 기념촬영

▲퇴역소방헬기와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경상북도소방본부)

또한, 도입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 번의 사고도 없이 총 3886시간 동안 지구 20바퀴 거리를 비행했다.

경북 소방헬기 1호기는 회전날개가 2중으로 된 독특한 형태로 쌍발엔진 4400마력에 탑승 인원 18명, 항속시간 2시간 40분, 항속거리 700㎞의 성능과 3000리터 용량의 물탱크를 갖췄다.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최근 안동, 울진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탁월한 진화 능력을 발휘했다.

29년간 1호기와 함께하여 온 권오석 119항공대장은 "조금 오래됐지만 듬직한 불사조와 함께 비행하면서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퇴역하는 1호기의 대체 헬기로 2024년 하반기에 도비 135억 원 등 총 250억 원을 투입해 국산 다목적 중형헬기인 수리온(KUHC-1)을 도입할 예정이다.

수리온은 최신 자동비행장치, 야간투시경, 탐조등 등의 첨단장비를 장착했으며, 울릉도·독도 및 산악지역에서의 주·야간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최대 담수 용량 2000L의 성능을 갖춘 헬기로 산불진화, 구조 등 다양한 임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팔 경상북도 소방본부장은 "29년 동안 경북 소방헬기 1호기의 안전 운항에 최선을 다한 항공대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경북소방본부는 새로 도입되는 수리온(KUHC-1)와 함께 한층 더 높은 산불 진화 능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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