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KB증권은 파트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반면 목표주가는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8% 하향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향으로 카메라 모듈 매출액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투자자의 투자 수익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 다각화에 따른 실적 개선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 따라 카메라 모듈의 2023년, 2024년 매출을 각각 17%, 15% 하향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2023년~2032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1%에서 9.4%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산정은 잔여이익모델(RIM)을 통해 산정했다. 즉 낮아진 투자수익률이 미래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거다.
KB증권이 전망한 파트론의 올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1% 하락한 2714억원, 116억원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이익감소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성수기였던 3분기 대비 스마트폰 카메라 및 센서 등 관련 매출이 감소한 게 이유다. 또 조기 출시 기대감이 컸던 갤럭시S24 관련 매출 반영 효과도 4분기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2년 4분기에 출시한 전자담배 ODM(원천 디자인 제조업자) 관련 매출과 지속 성장 중인 카메라 및 헤드라이트LED 등 전장용 부품 매출은 4분기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사업의 안착으로 내년 파트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 대비 18%, 32% 늘어난 1조3400억원, 646억원이 점쳐진다. 영업이익률은 4.8%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카메라 모듈 매출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2022년 4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전자담배 비즈니스는 출하량 확대 및 신제품의 독점공급 비중 확대로 2024년 1302억원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자동차 전장 관련 부품 매출도 수요 확대 및 제품군 추가 효과로 올해 매출액 1700억원에서 내년 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