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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공연에 암표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아티스트와 뮤지션이 암표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장범준, 성시경, 아이유, 임영웅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암표 대응이 눈길을 끕니다.
[영상스크립트 전문]
장범준, 성시경, 아이유, 임영웅이 빼든 콘서트 암표…. ‘티켓 실명제’가 해답이다
가요계 공연에 암표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아티스트와 뮤지션이 암표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장범준이 암표 문제로 자신의 콘서트를 취소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1월 3일부터 2월 1일까지 약 5주간 서울의 한 공연장에서 총 10회 걸쳐 자신의 한글 이름 초성을 딴 ‘ㅈㅂㅈ 평일 소공연을 개최하기 위해 지난 1월 1일 티켓 예매를 오픈했던 장범준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작은 규모의 공연인데 암표가 너무 많이 생겼다”며 “공연 티켓을 모두 취소 시켰으니 표를 정상적인 경로 외에는 구매하지 말아달라”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티켓 예매처인 멜론티켓에서도 “아티스트 요청으로 공연티켓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예매한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별도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습니다.
이처럼 초강수를 둔 것은 장범준이 처음은 아닌데요,
성시경 역시 자신의 매니저가 암표상을 잡아낸 과정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성시경의 매니저는 15만 4,00원짜리 VIP 티켓을 45만원에서 50만원에 팔겠다는 한 암표상에게 양도받는 척 대화를 나누다가 티켓 좌석 번호와 계좌번호를 알아낸 뒤 취소처리했습니다. 이 과정에 대해 성시경은 “걸렸다. 땡큐. 나쁜 XX들, 그 머리로 공부하지. 서울대 갈 걸”이라며 혼쭐을 내기도 했습니다.
아이유 또한 암표상을 제보하는 팬에게 콘서트 티켓을 포상하는 ‘암행어사’를 실시했습니다.
‘암행어사’로 티켓을 받은 팬은 콘서트 티켓과 함께 “고객님께서 제보하신 자료를 토대로 불법 거래 예매 건을 적발하여 예매 취소 처리됐다”며 “고객님께는 현재 본 공연 예매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제보하신 회차의 티켓을 전달드릴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년 연속 전국투어 매진과 서울, 대구, 부산, 대전, 광주까지 전 지역 전석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임영웅의 공연에도 수백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암표상이 등장해 골머리를 앓았는데요.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임영웅의 콘서트는 불법 티켓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등장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공연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덧붙여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없이 바로 취소시키며 강력한 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암표가 극성을 부리자 한국 음악레이블 산업협회에서는 지난해 11월 19일 제출한 암표 법률 개정 청원을 정부가 공개 청원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는데요, 아직까지 법으로 제정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법률적인 암표 근절도 중요하겠지만 많은 음악 팬들은 가장 실효성 있는 암표 근절 대책으로 구매자와 공연 관람자의 동일한 신분을 확인하는 ‘실명제’를 꼽고 있습니다만, 공연 이벤트 업계에서는 적극적인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j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