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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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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새해에도 '저가 마케팅' 계속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07 15:45

이마트·홈플·롯데 3사 물가안정 마케팅 강화
식품·생필품 전략상품 확대, 초저가판매 경쟁
작년 해당매출 좋아 고물가 해소때까지 지속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

▲홈플러스 모델들이 2024 물가안정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대형마트들이 2024년 새해에도 소비자의 ‘고물가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저가 마케팅을 이어가면서 품목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대형마트업계는 저마다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더 늘리는 동시에 온-오프 라인 통합 마케팅을 통한 시너지에 기반한 가격 낮추기에도 나서 물가 부담으로 지갑을 열기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새해를 맞아 가격 민감도가 높은 주요 생필품을 기간 한정 없이 1년 내내 최적가로 제공하는 ‘물가안정 365’ 카테고리를 최대 5배 수준으로 늘렸다.

지난 2021월부터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운영해 온 홈플러스는 오는 10일까지 겨울철 밥상 단골 상품을 ‘반값’에 선보인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보먹돼(보리 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목심, 호주청정우 안심, 팽이버섯, 백진미 오징어채 등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인공지능(AI) 최저가격’, ‘최저가 보상제’도 더욱 고도화했다. AI 최저가는 매주 선정한 시즌 핵심 상품 10개를 마트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빅데이터 알고리즘 기반의 가격 제도이며 최저가 보상제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1000개 대표 상품 가격을 비교해 최적가로 제공하고, 경쟁사 온라인몰보다 비싸게 구매하면 차액을 ‘홈플머니’로 적립해 준다.

이마트는 최근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2024 가격파격’을 선언하고, 지난 5일부터 실행에 들어갔다.

‘가격파격 선언’은 3개 축으로 이뤄져 먼저, 매월 식품들 가운데 키(Key) 아이템 3개를 ‘인기 먹거리-채소-가공식품’에서 1개씩 뽑아 초저가로 제공한다. 동시에 구매 빈도가 많은 주요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카테고리 상품을 월별로 역시 초저가에 판매한다.

이에 따라, 오는 2월 1일까지 판매되는 ‘1월 가격파격 3종’은 삼겹살·대파·호빵이다. ‘가격파격 삼겹살’은 국내산 돈삼겹살 및 목심이 100g당 1780원에 제공된다. 정상가보다 약 30% 저렴하고 종종 열리는 행사 가격보다도 10% 가량 싸다.

롯데마트도 올해 슈퍼와의 공동구매 프로젝트 ‘온리원딜’을 더욱 확대한다.

온리원딜 상품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자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 가성비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상품은 시중 일반 상품보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 지난해 6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온리원딜’의 품목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동일 상품군의 일반 상품 평균 판매량보다 8배나 많으며, 할인 행사 품목과 비교해도 3배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대형마트들이 새해 물가 안정을 위한 저가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경기침체 속 고물가 지속으로 장보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전년 대비 3.6% 올랐다. 2022년(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16∼2018년 연속 1%대, 2019년 0.4%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물가 안정을 확신하는 시점까지는 마트 3사들이 동일한 기조를 가져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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