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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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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바로미터' 백화점 신년세일, 초반실적 ‘선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08 17:20

롯데·현대·신세계 3사, 2~7일 매출 10%대 증가



전년 대비 롯데 10%, 신세계 17%, 현대 15%



작년 1월 설 겹쳐 상대적 둔화…막판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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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화장품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새해를 맞아 지난 2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내 주요 백화점의 신년세일 초반실적이 소폭 신장해 일단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년세일 돌입 일주일이 경과한 시점이지만, 수치상으로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보다 둔화된 모습임에도 지난해 1월에 설명절(올해는 2월 10일)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실적이라는 설명이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신년 세일에 들어간 지난 2일부터 새해 첫 주말인 7일까지 매출 실적이 모두 10%대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백화점들의 초반 신년 세일 매출 신장률이 2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출 신장세가 다소 꺾인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신년세일이 시작된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매출이(설 시점 차로 식품 제외)이 전년 행사 기간(1월 3~8일) 대비 10% 신장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패션과 뷰티 상품군은 10%, 라이프스타일(리빙)은 15%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신년 세일 초반(2023년 1월 2∼7일)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신장한 점을 감안하면 매출 신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신년세일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1% 신장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여성패션은 17.2%, 남성패션은 17.1%, 생활은 30% 매출이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3년 1월 2~7일) 신년세일 매출 신장률이 25.1%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매출 신장률이 8% 줄어든 셈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올해 신년세일 초반 매출 신장세가 주춤해진 모습을 보였다. 해당 기간 현대백화점의 15.1%로 작년 신년세일 기간(2023 1월 2~7일) 매출 신장률(20.1%)보다 5% 감소했다.

업계에서 백화점 신년세일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백화점 신년 세일은 한해 소비의 바로미터로 불리며 그 해의 소비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백화점들이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실적에 더욱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백화점 3사는 지난해 모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영업이익이 롯데백화점은 7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줄었다. 신세계백화점(928억 원)과 현대백화점(798억 원)도 각각 15.1%, 17.4% 감소했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이같은 실적 부진 속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일제히 신년세일에 돌입했다.

이번 백화점 신년세일 실적과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설이 2월에 있고 지난해 설이 1월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년 세일 실적이 둔화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아직 세일 극초반이고, 내부적으로는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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