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LG전자에 대해 1분기부터 이익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반면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6.6% 하향 조정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증가 및 자회사 실적 둔화 등을 반영해 실적 전망을 낮추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하지만 4분기를 저점으로 1분기부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달성 가능성이 높다. 수요 개선 및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한 저가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전날 LG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조2000억원, 31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3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예상보다 더딘 수요 회복에 따른 비용 증가가 이유다.
NH투자증권은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5.4% 하향 조정한 3조8928억원으로 제시했다. 이규하 연구원은 "본업에서는 업체간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 상승이 예상되고 자회사인 LG이노텍 실적 전망치 하향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1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1조511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유통재고 소진을 통한 판촉비용 감소 등이 기대되고 전반적인 수요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규하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4년 주당순이익 기준 PER 8.3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황"이라며 "실적 개선과 전장 수주잔고 확대 등이 1분기에 가시화되며 주가는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전 수요 회복이 확인되는 경우 주가 상승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