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대신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기업가치 우상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3만원을 유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익 기대치가 과거 기준 대비 미치지 못할 수 있으나, 전년 대비 증액되며 다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트로이카 드라이브(TD) 사업 중 동박과 전구체, 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의 매출 본격화 시기도 머지않은 만큼, 기업가치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고려아연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206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줄어든 반면, 영업익은 101.5%가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전년 동기비 4.6%포인트가 늘어날 전망이다.
별도기준 영업익은 1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아연 가격 안정화로 인해 투입원가 부담이 완화된 것이 이유다.
올해 이익 개선이 점쳐지는데 우선 자회사인 호주 SMC가 아연 가격 안정화 및 페리 옥사이드 공법 정상화 효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여전히 적자 구간에 있는 스틸싸이클, 페달포인트, 아크에너지 등은 분기별 손실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는 아연 가격 하락으로 프리메탈 이익이 부진한 구간이었다면, 올해는 제련 수수료 이익 기대치가 하락하는 시기"라며 "다만 메탈 가격 안정화로 향후 매크로 개선에 따른 업사이드가 기대되며, 수익성이 좋은 구리 판매량이 올해 3만9000톤으로 전년인 3만2000톤 대비 늘어날 전망이고, TD사업 매출과 자회사 수익성 개선 등 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