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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재국 평창군수 "평창 동계올림픽의 신화, 동계청소년올림픽으로 이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6 08:43
심재국 평창군수3_1

▲심재국 평창군수가 16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뤄 평창동계올림픽의 기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의 성지 평창돔서 화려한 개막식 진행… 총 8000석 규모로 손님 맞이 준비 마쳐

행정지원본부 꾸려 전방위 행사 지원… 종합상황실 운영으로 교통·숙박·식품·수송 등 신속대응

스켈레톤·루지·봅슬레이·스키점프·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노르딕까지 메인 경기 집중 개최

성공개최 위해 군민과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중요…범 국민적 응원 보내주시길 부탁"



"린드베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잘 조직된 대회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역시 성공적으로 치러 평창의 기적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즐거움과 성장이 되는 스포츠, 공존화 화합으로 여는 평화로운 미래’를 주제로 오는 19일 개막해 2월 1일까지 14일간 평창, 강릉, 정선, 횡성 일원에서 열린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총 7개 경기 15개 종목에 1900여명의 청소년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16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살려 또다시 올림픽의 신화를 써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심 군수에게서 동계청소년올림픽 준비 상황과 성공적 개최를 위한 평창의 역할 및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심재국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박에스더 강원취재본부 본부장

―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행사 준비 상황은.

▲ 이번 올림픽대회는 도내 4개 시군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조직위 및 다른 개최도시 그리고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평창군은 지난해 5월 부군수를 본부장으로, 행정지원국장을 부본부장으로 하는 행정지원 본부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현재 1본부 1실 8부로 경기장 베뉴에 인접한 대관령면사무소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잇다.

종합상황실은 대회 기간 7개의 카테고리(제설, 안전의료, 교통수송, 음식숙박 등)로 묶어서 각 카테고리별로 전담 인력 배치 및 매뉴얼을 수립해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한파, 폭설로 인한 도로 마비, 식중독 등 발생이 예측되는 중요 이슈 27개를 선정하고 대응 방안을 도식화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관계기관 협의회, 행정지원본부 준비상황보고회로 대회 지원과 관련해 각 부서별 준비 현황 및 계획을 공유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평창군 주재로 교육지원청, 경찰서, 소방서, 자원봉사센터 기관장과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부서 및 기관 간 협조 사항을 공유하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힘쓰고 있다.

― 강원도내 4개 개최지 가운데 평창에서는 어떤 종목이 진행되는지, 그리고 경기장 수준은 어떤지.

▲평창군에서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활용해 ‘슬라이딩 경기 전부’와 ‘설상 경기 일부’ 등 총 7개 종목이 펼쳐진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윤성빈 선수가 2018 평창올림픽 때 금메달을 따낸 스켈레톤을 비롯해 루지·봅슬레이·스키점프 그리고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노르딕복합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들이 평창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장은 스키점프 센터, 바이애슬론 센터, 슬라이딩센터 총 3곳으로 모두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시설을 활용한다.

바이애슬론센터와 슬라이딩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크로스컨트리스키 및 바이애슬론썰매 경기가 가능한 장소다. 특히 슬라이딩센터는 아시아에서 중국과 우리나라만이 보유하고 있는 썰매경기장으로 세계 최장 길이의 트랙(2018m)이다. 안정성 강화는 물론 시공 당시 세계 최초로 선로 사전 제작 시스템을 활용해 품질의 균일성을 확보한 완벽한 경기장이라 자부한다.

경기에 앞서 올림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개회식은 평창돔에서 열린다. 각종 문화행사와 식전 공연 등이 이뤄질 평창돔은 국제행사를 진행하는데 최적의 장소다.

올림픽경기장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돔’ 전경

―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돔은 올림픽과 관련해 어떤 의미가 있는가.

▲ 평창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시발점이 됐던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사의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건물이다.

평창돔 경기장은 연면적 1만3213㎡, 지하 1층, 지상 3층, 8000석 규모로 1999 동계아시안게임 개·폐회식장으로 사용됐다. 또한 전 세계 지적 장애인들을 위한 국제 스포츠 대회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폐막식 및 피겨스테이팅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등 올림픽 도시 평창의 유일한 대형 실내 다목적 경기장이다.

1999 동계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평창돔에서 강원도의 지도자들이 전 세계적인 동계올림픽을 유치하자고 의견을 모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탄생된 곳이다.

당연히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회식도 평창돔에서 열린다. 각종 문화행사와 식전공연이 이뤄질 평창돔은 총사업비 82억원을 들여 시설 개선 및 장애인 등 보행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정비를 마쳤다. 국제행사를 진행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전 세계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

― 전 세계 선수단이 평창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 이번 올림픽의 비전은 즐거움과 성장이 되는 스포츠, 공존과 화합으로 여는 평화로운 미래인다. 미래 세대 주인인 청소년들이 이 비전을 오롯이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안전’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분야별 합동점검을 하고 있다. 대회 시설에 국한하지 않고 음식업소, 숙박시설도 시설 및 서비스 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023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용평리조트 그린피아콘도에서 했다. 올림픽 관련 관광객이 집중될 것을 대비해 겨울철 가스폭발로 인한 다중밀집시설 대형화재 및 건물 붕괴에 대비했다. 또 대회 중 재난 상황 발생 시 상황관리 및 현장 대응을 위한 군 재난안전관리본부를 운영해 예기치 못한 사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평창군을 방문하는 올림픽 손님맞이를 위해 ‘글로벌 문화시민의식’을 함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평창만의 특색을 살린 ‘굿-매너 평창 문화 시민운동’을 전개해 군민 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지역환경 정비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견인한 저력이 있다. 명실상부 올림픽도시로서 그 위상과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전 군민이 함께 참여하고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심재국 평창군수

▲심재국 평창군수

― 평창군을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발상지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 평창군의 지리적 여건, 역사적 사실, 현대적 동계스포츠의 발전사로 살펴봤을 때 평창군이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발상지라는 사실은 모든 사람이 인정한다.

평창군은 고원 산악지대로 여름에는 시원하며 겨울에는 춥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동계스포츠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리적 조건을 갖췄다.

평창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과거에는 집집마다 이동을 위해 전통 나무스키인 고로쇠 썰매와 설피 등이 있었다. 또 강원도 무형문화재 19호로 지정된 ‘황병산 사냥놀이’가 있다. 국내 유일의 겨울철 공동체 사냥을 하는 전통 민속문화로 나무스키와 설피를 활용해 사냥을 하는 방식이 현대 동계스포츠와 매우 흡사하다.

평창에 위치한 용평리조트는 1975년 우리나라 최초 현대식 스키장이다. 현재도 매년 전국 동계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 1999년 국내 최초 동계 아시안 경기대회, 2018년 국내 최초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곳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동계스포츠 분야에서 평창을 빼고는 대화가 안 될 정도로 동계스포츠 역사와 함께 한 도시가 바로 평창이다.

―마지막으로 평창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평창군민과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동력은 바로 우리 군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관심과 노력 덕분이다. 특히 평창군민의 노력과 희생이 없었다면 전 세계를 감동시킨 올림픽을 치러낼 수 없었을 것이다 .

평창은 그 때의 저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세계를 또다시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하나 된 평창, 행복한 군민’이라는 우리 군정 슬로건처럼 올림픽을 위해 우리 군이 합심해 평창의 행복을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평창을 찾는 청소년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고 평창의 멋과 흥을 마음껏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도 한마음 한 뜻으로 맑은 기운과 열정을 모아주길 부탁한다.

■심재국 평창군수 ◇약력 △69세 △강원 평창 △관동대 경영학과·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제4대 평창군의회 후반기 부의장 △제5대 평창군의회 전반기 의장 △제10대 평창군번영회 회장 △제39·41대 평창군수 △제41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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