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의 ‘2023 라이프 앳 홈 보고서’ 홍보 포스터. 사진=이케아 |
또한, 40%가 집에서 동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홀로 보내는 시간’이 집 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답해 한국인의 독립적인 생활 패턴을 엿보여주었다.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2023 라이프 앳 홈 보고서(Life at Home Report)’를 발표했다.
올해로 발간 10주년을 맞은 이케아 ‘라이프 앳 홈 보고서’는 행복한 집안 생활에 관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 조사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40개국 약 25만명의 조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와 지난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8개국 3만 74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용이다.
조사는 △더 나은 집에서의 생활을 위한 8가지 니즈 △8가지 니즈 충족을 방해하는 3가지 갈등 △미래 집에서의 생활 시나리오 3가지로 나눠 질의응답을 거쳐 분석됐다.
더 나은 집에서의 생활을 만드는 요소는 △주도권 △안락함 △안전함 △돌봄 △소속감 △즐거움 △성취감 △희망 등 8가지로, 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집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응답자의 60%가 현재 집 생활에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인은 43%에 그치며 조사 대상 국가 중 2번째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8가지 니즈 충족을 방해하는 3가지 갈등 요소는 △더 하기 vs. 덜 하기 △함께 하기 vs. 프라이버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 vs. 비용효율적인 삶으로 나뉜다.
한국인은 3가지 갈등을 마주할 경우 ‘덜 하기’, ‘프라이버시’를 선호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과 ‘비용효율적인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58%의 한국 응답자가 ‘긴장을 풀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이상적인 집이라 응답해 전 세계 조사 결과인 43%보다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전 세계 응답자의 33%가 함께 사는 사람들과 웃는 것이 집에서의 생활에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한국 응답자의 답은 절반 수준인 14%에 불과했다. 한국 응답자의 40%는 홀로 보내는 시간을 집에서의 생활에 가장 큰 즐거움으로 느끼고 있다.
아울러, 한국 응답자의 35%가 지속가능한 생활을 집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며 신체적 건강에 우려가 특히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32%는 가계 경제와 비용 압박 때문에 집에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가계 재정과 가처분 소득’이 집 생활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이번 보고서에서 집의 모양, 집과 상호작용하는 방식 등을 탐구한 예측 연구를 통해 2030년 이후 집 생활의 3가지 미래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즉,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유동적인 주거 공간’ △해조류를 사용한 바이오솔라 벽지로 태양광 전기를 생산하며 생활하는 ‘자립형 커뮤니티’ △버섯을 활용해 3D 프린터로 의자를 만드는 등 ‘기술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생활’이 미래의 집 생활로 예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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