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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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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수소차시장 하향세 전환에도…현대차 '수소전환' 드라이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6 15:33

작년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전년 比 27%↓…현대차 판매 부진 여파로 中에 점유율 1위 내줘



현대차, 美 조지아 메가플랜트에 수소 생산 라인 추가…넥쏘 후속 모델 내년 출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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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Ease every way)을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글로벌 수소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부터 하향곡선을 타기 시작했지만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신형 넥쏘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정면돌파 방침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27.4%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와 일렉시티를 총 4881대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36.4%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동기(58.5%)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넥쏘는 전년 대비 55% 감소한 4601대 팔렸다. 2위에 오른 토요타 미라이는 같은 기간 3678대 판매하면 전년 동기 3238대보다 13.5% 증가했다.

상용차를 포함한 국가별 판매대수에서는 중국이 36.1%로 가장 앞섰다. 한국은 33.8%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22.0%), 유럽(5.4%), 일본(2.5%) 순이었다.

2018년 현대차의 넥쏘가 최초로 공개된 이후 2022년 글로벌 연간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한 수소차 시장은 2023년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소차 시장점유율 1위였던 한국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 이상 급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현대차 넥쏘 단일모델은 2021년, 2023년 2차례 페이스리프트가 전부였기에 소비자의 선택지가 한정돼 있는 상태다. 이에 더해 수소차 충전비용 상승, 불량 수소 사고,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소차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수소차 시장에서의 반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Ease every way)을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고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그룹사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 HTWO 그리드 솔루션 적용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 2035년까지 연간 수소 소비량을 300만톤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EV) 생산 전용 메타플랜트를 짓고 있는데, 이 공장에 수소차 생산 라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수소차 넥쏘(NEXO) 후속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 상용차의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소차 생태계 구축에 투자하고 있는 업체들은 한정적인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현대차의 움직임이 수소차에 대한 수요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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