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장주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K-콘텐츠 상장지수펀드(ETF)도 반등했다. 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최근 성장주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K-콘텐츠 상장지수펀드(ETF)도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영화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드라마 등이 흥행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관련 종목의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n웹툰&드라마 ETF는 3개월 새 24.94% 상승했다. 해당 ETF는 국내 웹툰 및 드라마 산업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웹툰과 드라마 관련 키워드 분석을 통해 관련도가 높은 종목을 선정해 지수를 구성, 추종한다.
종목 비중은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결정한다. 지수 정기 변경 시 개별 종목 비중 상한이 15%로 제한된다. 현재 기준 구성종목 상위 5개는 카카오(16.35%)와 NAVER(14.6%), 스튜디오드래곤(13.16%), CJ ENM(12.40%), 위지윅스튜디오(6.37%)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미디어컨텐츠도 3개월 새 각각 15.36%, 4.73% 상승하기도 했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국내 게임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KRXIT소프트웨어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현재 기준 구성종목 상위 5개는 카카오(25.84%), NAVER(23.89%), 크래프톤(9.95%), 하이브(7.07%), 엔씨소프트(6.65%) 등이다.
TIGER미디어컨텐츠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종목 중 미디어컨텐츠 산업에 투자하는 ETF다. 해당 ETF는 현재 디어유(10.45%), 와이지엔터테인먼트(10.23%), 스튜디오트래곤(10.16%), CJ ENM(10.10%) 등을 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K-콘텐츠 ETF가 인기를 끌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작년 11월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수 1250만명을 돌파하면서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서울의 봄은 2023년 개봉 영화 중 국내 정체 흥행성적 1위에 해당해, 영화 범죄도시3(최종 관객 수 1068만명) 이후 두 번째 천만 관객 돌파 작품이기도 했다.
올해는 영화 뿐만 아니라 OTT를 통한 K-콘텐츠 성장 기대감도 크다. 아가씨와 올드보이를 만든 박찬욱 감독이 연출 대신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영화 ‘전,란’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에이미 6관왕을 수상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시즌2도 10월 이후 공개될 계획이다. 이에 넷플릭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콘텐츠 ETF들의 수익률 반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 K-콘텐츠 분야를 국가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1조22억54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대비 18%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중소제작사의 지식재산(IP) 학보와 수출 활성화 등을 위해 K-콘텐츠 펀드를 기존 19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투자금 총 63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4156억원 대비 51.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K-콘텐츠산업 영상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율도 상향조정됐다는 점도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OTT인 티빙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구독료를 인상하고 넷플릭스와 같이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인데, 이는 콘텐츠 ETF 전망을 밝게하는 요소"f면서 "기존 흥행작들의 차기 시즌 공개가 본격화 되고 있어 광고 등 신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지적재산권을 가진 플랫폼 사들의 주가 및 수익성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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