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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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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 "나중에 일자리 시장으로 남고 싶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8 00:28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훗날 고양시민으로 돌아가신다면, 시민에게 어떤 시장으로 남길 바라시나요? 진부한 답변은 거부합니다." 한 7급 직원의 돌발 질문에, 업무보고회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긴장이 감돌던 고양시청 대회의실에 웃음이 터졌다.

이동환 시장은 "질문한 직원이 MZ세대인 것 같다"며 "고양시에 존재하는 가장 큰 기업이 ‘고양시청’이 되면 안 된다. 고양시에 유니콘 기업, 경제자유구역을 통한 유수 해외기업 등을 유치해 시민이 원하는 괜찮은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낸 시장, 그런 시장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15일부터 시작한 ‘2024 고양시 업무보고’가 3일차를 맞이했다. 업무보고에는 9급 직원부터 4급 간부, 시장과 부시장까지 수평적으로 토론하며 업무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시장과 직원 간 시정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다.

2024년 고양특례시 업무보고회 현장

▲2024년 고양특례시 업무보고회 현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실국소, 부서를 막론하고 직원들 가장 큰 관심은 일자리와 기업유치였다. 이동환 시장은 "일시적 공공일자리 마련이 아니라, 근본적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기업 지원도 ‘자생력’을 키워줘야 한다. 공공이 기업이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개관을 앞둔 내일꿈제작소를 스타트업, 청년기업 등 성장을 돕는 ‘생태계’로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내일꿈제작소는 2020년 정부 특수상황지역개발 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2년 착공한 복합문화시설로, 올해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기능은 청년 취업-창업 지원이다.

고양시는 장기적으로는, 2026년 준공되는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보스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사례처럼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즉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양에 소재한 6개 대형병원과 학교, 일산테크노밸리 내 연구소와 바이오기업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개방형 혁신생태계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양시는 올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과 대학유치 등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은 "취업이 힘든 것은 일자리가 부족해서라기보다는 구직자와 기업 간 간극이 크기 때문에 어렵다. 이런 간극을 최대한 좁혀 구직자 눈높이에 맞는 연계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올해도 취업지원정책을 비롯해 다양한 일자리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기존 소상공인 보증에 더해 청년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실시하고,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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