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너지경제시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갑문 체험이 시민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갑문 체험은 한강 현장행정에 나섰던 김병수 김포시장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지역 시설물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채롭고 참신하다는 평가다.
현재 김포시는 관내 초등학생 2500여명을 대상으로 평일(수~금)에는 수상체험교실을, 토-일요일에는 경기도민에게 하루 60명씩 갑문체험을 포함한 수상안전교육 및 레저기구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갑문은 홍수 시 한강물 유입을 막고, 배가 진출입할 때 수위를 조절하는 장치로, 지리적인 불편함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체험선에 탑승하면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의 수위가 맞춰지는 지형적, 과학적 원리까지 터득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배가 외항에서 들어와 갑문이 열리면 배가 갑실로 들어간다. 이후 갑실과 내항의 수위가 같아질 때까지 기다린 후 신호를 받아 내측 갑문이 열리며 내항으로 들어가게 된다.
체험교실 내 갑문체험 이용코스는 아라마리나부터 행주대교까지로, 체험선에 탑승해 갑문 이색체험을 통해 갑문 필요성과 원리 등을 체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시민은 물론 학교에서도 큰 인기다.
수업을 참관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체험을 통해 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물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김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체험을 하게 돼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잘 가꿔진 공간만 관광자원이 아니라 도시가 가진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든 것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도시 시설물에 교육과 체험을 가미해 학생에게 살아있는 현장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