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주(Albert Zou) 이오셀 대표 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오셀과 합작법인 설립 추진 및 고객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 설명회’를 열고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기범 기자 |
지난 16일 코스닥상장사 메디콕스는 미국 이차전지 전문회사 이오셀(EoCell)과 공동으로 ‘고객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메디콕스는 이오셀과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2차 전지 진출을 알리는 설명회를 가졌다. ‘배터리셀 파운드리 사업’으로 불리는 배터리셀 위탁 생산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일 소니드 회장 △현경석 메디콕스 대표 △알버트 주(Albert Zou) 이오셀 대표 등 기업 내 핵심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성보경 우리인베스트먼트 회장, 진경철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 등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이름 값 있는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특히 진경철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의 참석은 꽤나 주목을 받았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사법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검찰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공소한 사실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해 2월16~17일, 27~28일 사이 SM에 대한 기업지배권 경쟁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PEF)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총 2400억여원을 투입해 553회에 걸쳐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상승·고정시키려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에는 금감원이 원아시아파트너스를 긴급 검사를 하기도했다.
SM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진 이후 원아시아파트너스는 펀드를 조성하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사법리스크가 있음에도 투자설명회에 참여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영국계 독립 자문사 BDA파트너스 등에서 2배가 넘는 연봉을 제시하며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 회장은 메디콕스 설명회에 오래 있지 않았다. 그는 메디콕스 설명회의 내용이 기대에 못미쳤다고 실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용이 부실하다는 것이 근거다. JV 설립과 비전 제시 이외에 굵직한 거래, 자금 확보 계획 등은 발표 내용에 담기지 않았다. Q&A 세션과 그 이후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변만 했을 뿐이다. partner@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