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강진군수가 24일 오전 강진군 옴천면 월곡리 신월마을에서 직원들과 제설작업에 한창이다. 제공=강진군 |
군은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3일 오전 4시 10분 비상근무 1단계에 돌입해 이날 새벽부터 관내 117개 노선 579km 구간의 원활한 교통을 위해 제설차량 15대를 투입하고 공무원을 동원해 밤샘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제설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인도 및 이면도로는 장기간 방치돼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구간으로, 24일 오전 9시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읍·면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도 및 이면도로를 삽과 빗자루를 이용해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안전한 통행로 확보에 전 공직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날 오전 일찍 눈보라를 뚫고 강진 관내에서 비교적 오지인 옴천면 월곡리 신월마을 경로당을 찾은 데 이어 10분여 산 비탈길을 올라 홀로 사는 임장임(87) 어르신의 집에 들렀다.
강 군수는 안부를 물은 데 이어 직접 옴천면 직원들과 함께 눈이 쌓인 앞마당과 집으로 올라오는 길을 일일이 빗자루로 쓸고 통행로를 확보했다.
임 할머니는 구슬땀을 흘리는 군수에게 "어째야쓰까, 여기까지 오시다니"를 연발하며 고마워했다.
옴천면에서 착한영농을 운영하는 마경무 대표는 이날 본인 소유의 조사료기계장비인 대형 트랙터를 이용해 옴전 곳곳의 도로 위 눈을 치워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마 대표는 "해마다 폭설이 오면 군수님이 꼭 이곳을 찾아 현장을 확인하고 직접 제설에도 참여한다"면서 "오늘 역시 방문하셔서 땀을 흘리셨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대설 및 한파 피해 예방을 위해 비닐하우스 사전 점검, 방역 시설 점검 및 축사 화재안전조사 등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군은 취약계층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생활지원사 20명이 홀로 사는 어르신 총 2,229명의 안부를 확인했으며, 군민들에게도 대설·한파 행동요령과 관련해 마을방송 및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상황을 전파했다.
강진군의 24일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병영면 16.4cm, 옴천면 16.4cm 강진읍 10.4cm 등 평균 12cm 안팎을 기록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군민들을 위해 앞장서 제설작업에 동참해 준 직원들께 감사하다"며 "폭설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군민들의 안전을 최우선 확보하고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이날 폭설에 따른 주요 피해 예상 지역을 돌아보며, 위험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안전 대책 강구를 지시했다.
강진=에너지경제신문 김재훈 기자 a434835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