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엠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과 앨범 판매량 감소 전망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6만7000원에서 15만원으로 10% 하향조정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률은 과한 만큼 투자매력도는 높다고 평가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하향 이유로 "연간 음반 판매량을 소폭 조정하며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 11월 발매한 에스파 앨범이 기존 대비 낮은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실적 우려와 함께 주가가 부진했는데, 이는 과한 하락"이라며 "지적재산권(IP) 가치는 음반 판매량으로 한정 지을 수 없고, 에스파의 음반 판매량 하락은 팬덤 축소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음원, 공연, 엠디 등 다른 부문에서의 수익화 여력이 커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8%, 44% 줄어든 2462억원, 28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망치인 348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보이그룹들이 대거 컴백했던 3분기보다는 컴백과 공연이 줄었다. 음반에서는 NCT 127(정규+싱글, 262만)을 제외하고 에스파(126만), 레드벨벳(60만)의 앨범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안 연구원은 "공연은 전체 횟수가 감소해 매출액이 기존 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머천다이즈(MD)는 계절요인이 있지만 공연 감소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예상되며, 비용 면에서는 일시 성과급이 반영돼 기존 분기보다 이익률이 낮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가운데 호재인 플러스 요인이 마이너스 요인인 악재를 상쇄할 전망이다. 플러스 요인은 NCT 드림, 에스파의 활동 증가와 라이즈, 오는 2월 28일 데뷔가 예정된 NCT WISH의 성장이다. 반면 NCT 127과 엑소의 활동 감소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안 연구원은 "라인업 개별 파워를 비교해봤을 때 플러스 효과가 마이너스 효과보다 크다"며 "여기에 2~3분기 데뷔 예정인 한국 걸그룹이 라이즈처럼 높은 초반 화제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에는 영국 엔터사인 문앤백과 함께 영국 보이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