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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통했나’ 증권가 호평에 미래에셋 4거래일 연속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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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자사주매입 발표와 증권가의 호평에 상승세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연초 수준으로 회복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3.36%(240원) 오른 738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미래에셋증권은 대규모 적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지난 22일 6430원까지 밀린 바 있다. 하지만 주가 바닥론과 더불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정책 등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취득할 예정인 주식은 보통주 1000만주, 2우선주 50만주로 각각 유통주식 수의 약 2.2%, 0.4%다. 취득 예정 금액은 전날 종가(보통주 6790원·2우선주 3515원) 기준 총 696억5750만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26일부터 4월 25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5년간 매입했거나 할 예정인 자사주 규모는 7900억원에 달한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자사주매입 프로세스를 고려한다면 △처음 자사주를 취득하기 시작한 2018년 이래로 전부 직접취득이라는 점 △취득 후 소각까지 연결된 비율은 약 7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해왔다는 점 등을 신뢰의 배경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21년에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던 것과 같이 2024년 올해 역시 3개년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예상된다"며 "주주환원 모멘텀을 다시금 기대해볼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도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직전 자기주식 취득 기간인 2023년 10월 19일부터 12월 28일까지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주가는 21% 상승했다"며 "해당기간 일평균 거래량은 75만주로 일평균 취득 수량은 20만주였다. 자기주식 취득이 완료된 연초부터의 일평균 거래량은 41만주를 기록중인데, 일평균 최소 11만주 이상의 자기주식 취득이 요구되며 이에 따른 매수세로 단기간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4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2023년 연간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주주환원 규모의 하한선이 내려간 것은 아쉽지만,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연이어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당분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이라며 "추가적으로 향후 이전보다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한 새로운 정책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주식 소각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안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에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 그 내용은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에 사용는 것"이라며 "해당 기간인 2022년 1월 27일과 2023년 2월 23일 각각 2000만주, 1000만주의 주식소각결정 공시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주식소각결정 공시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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