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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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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고품질 수돗물’ 공급 강화…관리개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6 21:24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는 고품질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공급과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노후상수도관을 계획에 따라 정비 중이다. 환경부가 인증한 수질 분석능력을 기반으로 수돗물 검사도 강화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6일 "수돗물은 시민이 일상을 유지하는데 필수 공공 서비스인 만큼 365일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양특례시 노후상수도관 교체공사

▲고양특례시 노후상수도관 교체공사.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상수도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고양특례시 상수도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송수관로 복선화’, ‘상수도 현대화’…수도 공급체계 안정성↑

고양시는 대자조절지 내 기존 단선 관로 송수관이 파손될 경우 고양시 대부분 지역에 수도 공급이 불가할 수 있다. 이런 재난상황을 막기 위해 ‘고양계통(2-3단계) 송수관로 복선화’를 추진한다. 대자조절지는 고양정수장 계통 배수지로 수도를 공급할 때 적정 수압을 확보하는 시설물이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송수관에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수돗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된다.

고양시는 2020년 환경부 주관 ‘지방상수도 현대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약 224억원(국비 50%, 시비 50%)을 확보했다. 현대화사업은 효율적인 상수도 관망 관리체계 구축과 노후상수관 교체를 위해 추진된다. 1단계는 2025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4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작년 고양, 관산, 중산 블록 등 6.7km 노후관을 교체했고, 올해는 일산, 고봉, 벽제 블록을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20년부터 총사업비 156억원(국비 70%, 시비 30%)을 들여 실시한 ‘상수도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 구축’은 작년 7월 준공됐다. 관로 내부에 축적된 이물질 등을세척하는데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고, 관망 내 수질 변화 감지와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하는 자동 드레인을 설치했다. 기존 관망 소블록 단위보다 세분화하고 유량-수압 파악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작년 8월에는 수도시설 체계적인 유지 관리와 신뢰 구축을 위해 ‘고양시 상수도관망 전문기술진단’을 실시, 완료했다. 관내 전체 송수시설과 7개 급수구역 배수시설을 대상으로 송-배수관 상태를 평가했고, 결과에 따라 5단계 정비계획을 수립, 순차적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고양특례시 노후상수도관 세척

▲고양특례시 노후상수도관 세척.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대자동 메주골 상수도 보급

▲고양특례시 대자동 메주골 상수도 보급.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상하수도 요금인상 안내문

▲고양특례시 상하수도 요금인상 안내문.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노후상수도관 세척-교체 강화…‘물 복지’ 사각지대 해소

매설된 지 10년이 지난 노후상수관로는 관 세척을 추진한다. 작년에는 용두동, 장항동 일대 약 2.9km 노후상수도관에 맥동류 세척(압축공기 주입)과 기계 세척 공법을 적용해 세척을 끝냈다. 관 세척이 마무리된 구간에는 지금까지 이물질 관련 신고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올해도 약 4km 상수도관을 대상으로 세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노후 옥내급수관에서 발생하는 녹물 등으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을 겪는 세대에는 개량공사 시 주택 유형, 면적별로 표준 공사비 30~90%를 지원한다. 준공 후 20년이 지난 130㎡ 이하 주거용 건축물은 최대 18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작년에는 총 71가구를 지원했고, 올해는 약 8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대자동 메주골에 상수도 급수시설이 마련됐다. 40년 이상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해온 8가구 20여명이 작년 5월부터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공사비는 마을 인근에서 진행하던 환경부 국비 지원사업인 노후관 교체공사와 연계해 조달하고, 도비 보조사업인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공사비 일부 지원으로 마련됐다.

고양시는 상하수도 노후시설 개량을 위한 시설 투자비 확보와 낮은 요금 현실화율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월 고지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한다. 인상률은 상수도요금 10.2%, 하수도요금 10%다. 가정용은 세제곱미터(㎥) 당 545원에서 601원, 하수도요금은 1단계(1~20㎥)는 세제곱미터(㎥) 당 506원에서 552원으로 인상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인상에 따른 수입 증가액으로 노후시설 개선,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해 최상의 상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특례시 수돗물 수질검사

▲고양특례시 수돗물 수질검사.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

▲고양특례시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환경부 인증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수돗물 안전품질 보증

고양시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은 2008년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인증 받은 공인 분석 기관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관리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식수 검사는 채수부터 수질 분석, 수질검사 성적서 발급까지 전문기술인력이 일괄 진행한다. 고양시는 매월 관내 정수장 3곳, 배수지 16곳, 5개 노후관과 103개 수도꼭지 등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약수터 13곳, 중점관리지역 9곳 등도 정기 점검한다. 그동안 실시한 수질검사는 모두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가정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주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담당 공무원이 방문해 채수-검사를 진행하고 20일 내로 결과를 알려준다. 고양시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물사랑누리집에 접수하거나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신청하면 된다.

고양시는 기술인력 수질검사능력을 높이고, 분석 결과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자원협회(ERA) 주관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 국제공인 숙련도 평가’와 국립환경과학원 주관 ‘국내 숙련도 평가’를 해마다 받고 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환경부 주관 ‘2023년 일반 수도사업 운영-관리 실태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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