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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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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기 직전 총알 영끌? 영풍·고려아연, 자금 모은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25 21:50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왼쪽)과 강성두 영풍 사장.연합뉴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왼쪽)과 강성두 영풍 사장.연합뉴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이 수천억원 자금을 조달하며 현금 확보 경쟁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풍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금전 대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여 금액은 3000억원, 대여 기간은 1년, 이율은 5.70%다.


영풍은 금전 대여 목적을 “대여 상대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대여 실행액은 대여 상대 인출요청에 따라 정해진다"고 덧붙였다.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온 고려아연도 이례적으로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4000억원을 확보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2000억원 규모 CP를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발행한 CP는 만기 6개월에 금리는 연 3%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이번 CP 발행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예정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영풍·MBK 공세에 맞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BK 현금 차입을 두고는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키 위해 자금을 추가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간 MBK는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주가가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상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는 66만원이다. 그러나 이날 종가는 이를 훌쩍 넘은 70만 4000원을 기록했다.


MBK와 영풍이 공개매수 기간을 바꾸지 않고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오는 2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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