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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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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선물세트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 '호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30 09:00

연간 16만개 사용…1회성 폐기 방지 위해 도입
이전 3차례 4만개 회수 동참고객 해마다 늘어
올해 설부터 전용부스 설치 포인트 5천점 지급

롯데백화점 보랭 가방(회색)과 친환경 포장재

▲롯데백화점 보랭가방(회색)과 친환경 포장재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냉장·냉동식품을 신선한 상태로 보관 배달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보랭(保冷)가방’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롯데백화점의 친환경 프로그램이 고객들 큰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유통업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의 혁신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명절기간에 축수산 선물세트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특수제작한 보랭가방을 배달받은 소비자가 보랭가방을 폐기하지 않고 백화점에 반납하면 적립포인트로 되돌려주는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고객 참여가 증가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연간 사용하는 보랭가방 규모는 약 16만개로 주로 설·추석 명절기간에 집중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자가 받는 선물세트에 포함된 보랭가방의 대부분이 1회성 폐기물로 버려지는 폐해를 막기 위해 회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 2022년 추석 기간 첫 회수 프로그램 시행 뒤 지난해 추석까지 총 세 차례의 명절 동안 총 4만여 개의 보랭가방이 회수됐다. 처음엔 약 1만개 회수 수량이 지난해 추석에는 약 1만5000개로 늘어나는 등 해를 거듭할 수록 회수량이 10~20% 이상 증가하는 추세라고 회사는 전했다. 최근 3년간 롯데백화점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이 매해 10% 이상 증가한 추세와도 맞아떨어지는 수치다.

고객의 큰 반응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에는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의 혜택을 한층 더 강화해 운영한다.

먼저, 오는 2월 11일부터 3월 3일까지 32개 롯데백화점 전점 사은행사장에서 보랭가방 반납 부스를 설치해 보랭가방을 반납한 고객에게 즉시 롯데쇼핑 엘(L)포인트 5000점을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이 환경 가치에 공감하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프로그램 동참 고객 수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회수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객에게 기본혜택 외 추가로 상품군 구매 혜택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동참고객의 약 5%가 신규고객으로 파악하고,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오는 2월 11일부터 3월 3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패션상품을 추가구매(10만원 이상)하는 고객이 보랭가방을 반납할 경우 기본 엘포인트 5000점 외 추가로 1만점을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회수한 보랭가방을 하반기에 ESG 프로그램 ‘리얼스(RE:EARTH)’ 캠페인과 연계해 백화점에서 쓰인 폐현수막 등을 함께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 굿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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