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CI. 대우건설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31일 대우건설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는 충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며 해외 수주 흐름이 긍정적이라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6만2000원을 유지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산업 전반의 부진과 PF 우려가 있어 주가의 업사이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먼서도 "굉장히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고 제한적인 PF 리스크, 긍정적인 해외 수주 흐름을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인 매수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000억원, 7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68.4% 하락한 수준이다.
배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896억원 크게 하회했다"며 "미분양 현장에 대한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약 1100억원 가량을 판관비에 반영한 것이 부진한 실적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재무구조와 PF 보증 사업지들을 고려했을 때 PF 리스크는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분기 기준 대우건설의 PF 보증 잔액은 1조500억원으로 그 중 미착공 현장의 PF 보증 잔액은 6783억원"이라며 "이 중 3000억원이 올해 본 PF로 전환될 예정이며 대우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6000억원, 순차입금이 66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리스크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3조원 이상의 해외 수주도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공장을 수의계약 형태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외에도 이라크 신항만 추가 공사, 나이지리아 플랜트 건 등 다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3조1000억원의 해외 수주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3조원 이상의 해외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