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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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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제4이통사 스테이지엑스, ‘일성’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1 02:02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해 5G 28㎓ 주파수 대역 경매에 참여한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입찰대리인.연합뉴스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해 5G 28㎓ 주파수 대역 경매에 참여한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입찰대리인.연합뉴스

제4 이동통신사를 결정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 경쟁이 결국 스테이지엑스에게로 돌아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된 5일 차 경매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했다.


스테이지엑스는 4301억원을 적어내 마이모바일을 제치고 해당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았다.


이는 최저 경쟁 가격인 742억원에서 3559억원 오른 수준이다. 아울러 2018년 2000억원대 초반이었던 기존 통신 3사의 28㎓ 대역 주파수 낙찰가보다 2.06배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당초 3파전 구도로 시작된 이번 경매는 첫날 세종텔레콤 포기 후 양자 대결 구도로 5일간 진행됐다.




이날도 예정된 1단계 다중라운드 오름 입찰 50라운드까지 모두 진행했지만,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오후 7시부터 2단계 밀봉입찰을 진행했고,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으로 선정됐다.


2010년 시작된 정부의 제4 이통사 찾기 노력이 8번째 시도 만에 결실을 본 순간이었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알뜰폰 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80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파수를 할당받은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3년 동안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구축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등 의무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다만 회사가 정부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제4 이통사로 무사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도 없지 않다.


28㎓ 주파수 대역은 초고속·저지연 5G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장애물을 피해 멀리까지 도달하는 회절성이 약해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통신 3사가 기지국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해당 주파수를 반납한 것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따라서 기존 통신 3사마저 포기한 주파수 대역으로 신규 사업자가 소비자들이 체감할 만한 광범위한 통신 서비스를 당장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본 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도 일각에서 제기되지만, 회사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스테이지엑스는 과기부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 “주파수 대금 4301억원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제4이동통신사업자 자격 획득'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주파수의 독점적 사용으로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술, 그리고 부가가치를 반영해 경매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테이지엑스가 도모할 온라인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 유통구조 혁신, 그리고 클라우드를 활용한 인프라 비용 절감 측면까지 감안한다면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지엑스는 28㎓ 주파수 대역을 포함한 중저가 단말의 자체 라인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폭스콘 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 계열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스테이지엑스는 향후 3년간 모두 90곳 핫스팟에 6000개 이상 무선 기지국을 구축해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모두를 대상으로 '리얼(Real) 5G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이 주파수 특성을 고려해 대학, 병원,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 유형별 선도 기업·단체 내 구축을 우선으로 추진하고, 충분한 실증을 마친 뒤 서비스를 확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회사 측은 이 과정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ICT 연구센터와 함께 실증 과정을 진행하고, 연세의료원과 '리얼 5G 혁신 서비스'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주요 경기장·공연장과 협업해 K-콘텐츠에 적합한 통신 사업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제공항 내에 5G 28㎓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빠른 통신 서비스 역시 내외국인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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