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전방 수요 부진에도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로 긍정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주력사업인 패키지 기판 및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또한 삼성전기 주가와 동행하는 무라타 주가와의 괴리가 커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9% 늘어난 2조3000억원, 11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갤럭시S24 조기 출시 영향에 따른 광학통신 호조로 시장 전망치 대비 7% 상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컴포넌트, 패키지 수익성 악화로 기대치를 12% 하회했다.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3% 늘어난 2조3900억원, 1438억원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MLCC 가동률이 전분기와 유사한 79% 중반을 유지하고 ASP가 소폭 상승함에 따라 매출액이 번분기 대비 3%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고객사들 신모델 출시에 따라 광학모듈 성수기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개선되며 부진한 업황 가운데 선방이 예상되나, 작년말 PC, 모바일 재고확보(Restocking) 수요를 이끌었던 중국 OEM들의 재고수준이 상당히 높아져 상반기 재고조정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회사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