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KGM) 등 국산차 3사가 내수 판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존재감이 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신차를 준비하고 할인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오는 28일까지 '설 연휴의 설렘, 쉐보레와 함께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6.5%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추가로 80만원도 지원한다.
고객이 원할 경우 현금 지원 대신 4.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또는 5.9%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할부 혜택을 이용할 수도 있다.
쉐보레는 또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6.6%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혜택을 준다. 타호 구매 고객이 콤보 할부 혜택을 선택할 시 차량 금액의 최대 10%를 지원한다.
르노코리아는 이달 판매조건으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최대 220만원 할인을 내걸었다. QM6 누적 판매 24만대 돌파를 기념해 100만원 특별 혜택을 준다. 여기에 전국 영업 전시장 별 특별 프로모션 최대 120만원을 더하는 식이다.
출고 고객 특별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다음달까지 QM6를 출고한 고객 중 총 240명을 추첨해 애플 아이패드(1명), 파라다이스 시티 숙박권(3명), 신세계 상품권(20명),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216명) 등을 증정한다. 이와 더불어 XM3는 최대 120만원, SM6는 최대 17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GM도 오는 28일까지 '설 맞이 페스타'를 시행한다. 렉스턴 및 렉스턴 스포츠&칸을 일시불로 구입하면 50만원 상당 포인트를 제공한다. 렉스턴은 200만 포인트 또는 4WD 무상장착, 스포츠&칸은 200만 포인트 또는 데크 커스터마이징을 무상 장착해준다. 쿨멘은 100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KGM은 또 고금리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무이자 할부, 1% 저리할부 등 차종별 고객 맞춤 구매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할부 조건에 따라 30~50%의 선수율을 20~40%로 10% 낮춰 고객의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했다.
신차도 적극적으로 내놓는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XM3 E-TECH for all을 출시했다. 연내에는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KGM은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지엠의 경우 최근 내부 조직을 정비하면서 내수 공략 강황에 방점을 찍었다. '여성 투톱'을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임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정윤 현 CMO가 신설되는 CSO로 임명되고 윤명옥 현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무가 CMO직을 겸임한다.
국산차 3사가 내수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현대차·기아 판매가 계속 늘며 설 자리가 좁아져서다. KGM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7.2% 감소한 3762대의 자동차를 내수에서 판매했다. 르노코리아 실적도 1645대로 22.3% 줄었다. 한국지엠은 작년보다 성적이 향상되긴 했지만 전체 판매가 2894대로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각각 4만9810대, 4만4608대의 차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