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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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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소형이 대세…1인가구·가성비에 ‘안성맞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6 16:51

대형·고가 안마의자 성장세 정체에 소형·가성비로 돌파
바디프랜드 전문업체 이어 코웨이·쿠쿠 렌털업체 가세
프리미엄 600만원 부담, 200만원대·좁은 실내에 충족

소형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팔콘'과 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 소형 안마의자 제품. 사진=바디프랜드, 코웨이

안마의자가 부모님 효도선물이나 가정용 헬스기기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높은 가격과 거실 공간을 크게 차지하는 제품 크기 때문에 서민들이 구매를 포기하거나 장기 할부 또는 렌털 방식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안마의자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올 들어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줄인 소형 안마의자가 앞다퉈 출시돼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들고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형에다 가격을 낮춘 '가성비' 안마의자가 인기를 얻자 올 들어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6일 렌털기업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최근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약 15% 줄인 세로 길이 기준 145㎝의 '리네이처 소형 안마의자'를 출시했다.


안마의자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교원도 기존 모델 대비 크기와 무게를 각 5%, 30% 줄인 '웰스 안마의자 고급형' 제품을 선보였다.




웰스 안마의자는 기존 고급형 대비 무게도 100㎏ 줄인 60㎏로 출시한 것이 특징으로, 몸을 눕혀 마사지를 받을 때를 대비해 안마의자 뒷면과 벽면 사이 공간도를 5㎝로 최소화했다.


안마의자 렌털 기업들이 올해 신제품으로 소형 안마의자를 출시한 이유는 안마의자 기업 전통 강자인 바디프랜드와 신흥 강자 코웨이가 지난해 소형 안마의자를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린 효과 때문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9월 기존 제품 대비 크기 12%, 무게 36%를 줄인 소형 안마의자 제품 '팔콘'을 출시해 출시 2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안마의자 제품 출시 한 달 만에 7200대 이상 판매를 올린 것은 '팔콘'이 최초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기존 제품 대비 47% 작은 크기로 출시된 코웨이의 안마의자 '마인'도 출시와 함께 초기 물량이 모두 매진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안마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리클라이너 의자로 활용할 수 있어 각광받은 코웨이의 '페블체어'도 작은 크기와 높은 활용성에 힘입어 판매 목표치를 두 배 이상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바디프랜드와 코웨이가 거둔 매출 효과는 국내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단가가 높은 안마의자 소비를 줄이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지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은 약 10%로 내외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 것과 달리 실제 시장 규모는 약 1조 5000억원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1조원을 돌파한 뒤 시장 규모 확대가 약 3년간 정체된 상황이다.


또한,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국민 중 99㎡(30평) 이하 아파트 거주자 비중이 88%로, 안마의자 사용자의 82%가 30평 이상의 공간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안마의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이는 것이 시장을 키우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꼽히는 이유이다.


프리미엄 안마의자는 600만원대 이상으로 출시되는 것과 달리 소형 안마의자는 제품에 따라 200만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고, 크기가 작아 집안 인테리어와 비교적 쉽게 어우러진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소형 안마의자가 풀사이즈 안마의자보다 공간 차지가 적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일부 제품은 다리와 팔마시지를 제공하지 않는 등 프리미엄 제품 대비 성능이 낮다는 점이 있다"고 짚었다.


더욱이 소형 안마의자는 단가가 낮아 기업 매출 상승에 있어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만큼, 매출 확대를 위해 고성능을 내세운 소형 프리미엄 제품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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