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KB금융에 대해 4분기 실적부진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충당금 반영에 따라 부진했다며 부담을 크게 덜어냈고, 주주친화정책 강화 등이 기대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0% 상향한 7만7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7일 KB금융은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26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1%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을 상회하는 큰 폭의 대손비용 반영 때문이다. KB금융은 작년 4분기 대손비용으로 1조3800억원을 반영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2%가 늘어난 숫자로 대부분 부동산 PF와 관련된 것이다. 그룹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13조5000억원, 연체율은 0.8% 수준으로 높지 않으나 KB금융측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보수적 반영임을 강조했다.
반대로 KB금융은 보통주 1주당 1530원을 결산 배당하기로 했다. KB금융의 2023년 총 배당금은 3060원으로 전년(2950원)보다 4%가량 늘었다. 여기에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업가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KB금융은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며 “국내 최고 자본비율 보유한 금융지주다운 전향적인 배당정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