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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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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모델, 친환경성·경제성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1 10:51

2030년 시장 규모 4억달러 상회 전망…재활용 원료 기반 제품 판매 확대

CJ대한통운

▲1월30일 서울시청에서 박혜란 대흥리사이클링 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숙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조명현 에스아이지코리아 사장,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왼쪽부터)가 폐자원 순환물류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순환경제 모델 구축으로 지속가능성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순환경제는 제품을 사용한 뒤 폐기하는 기존 선형경제 구조와 달리 자원을 지속적으로 재활용 등 순환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순환경제 시장 규모는 2030년 4조5000억달러(약 58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가 △철강·비철금속 △석유화학 △배터리 △전자·섬유 △자동차·기계 등 9대 산업별 순환경제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경기도·CJ대한통운·e순환거버넌스와 폐휴대폰 리사이클링에 나섰다. 휴대폰에는 금·은·구리·팔라듐을 비롯한 금속 30여종이 담겼다.




재활용 가치가 높지만 가정에 방치된 경우가 많고, 버려지면 유해물질로 인한 토양오염도 우려된다.


HD현대는 유한킴벌리와 손잡고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폐핸드타월을 재활용한다. GRC에서 수거·선별된 폐핸드타월은 유한킴벌리에서 핸드타월 원료로 재사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연간 21.8t 규모의 재활용이 온실가스 18.6t 감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041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도 LG화학·금호석유화학·SK지오센트릭·SK인천석유화학·OCI 등과 함께 '한국형 블랙사이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은 폐타이어를 수거해 만든 열분해유를 타이어 생산에 투입할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 지역에서 매년 32만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 가능한 'ARC'를 구축 중이다. 이는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PET 해중합을 한 곳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업생산 목표는 2026년이다.


SK케미칼은 '에코트리아 CR' 등 순환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 소재를 앞세워 북미 의료용 패키징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다수·오뚜기·한국콜마 등 식품과 화장품 용기 분야 진출도 강화한다.


CJ대한통운은 서울시·한솔제지 등과 어린이집 4400여곳에서 나오는 종이팩을 재생스케치북으로 업사이클링한다. CJ대한통운은 2년간 1063만개의 종이팩을 수거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년생 소나무 6400그루를 심는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영남지역에서 이같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국 국립공원에서 배출되는 알루미늄캔도 철강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순환경제 모델은 탄소배출권 구매에 필요한 비용 및 원료 구입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며 “친환경성과 경제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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