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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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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자유여행 영역 파괴…여행서비스도 ‘융복합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3 16:52

작년 해외여행자 2300만명 2019년 80% 회복

수요 상승에 서로 경쟁사업 장점 벤치마킹 경쟁

패키지, 핫플레이스 방문·자유시간 확대로 전환

플랫폼은 여행일정 AI 설계, 셀프패키지 등 도입

패키지여행 자유여행

▲하나투어의 MZ세대 겨냥 제주 패키지 여행 홍보 포스터 및 인터파크 트리플의 네이버와 협업한 AI기술 고도화 홍보 포스터. 사진=하나투어, 인터파크 트리플

지난해 해외로 떠난 국내 관광객 수가 2300만 명에 이르며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자 국내 여행업계 두 축인 패키지 여행사와 여행 플랫폼업체 간 서비스가 상대방 영역을 벤치마킹하는 융복합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패키지 여행사는 자유여행의 장점인 기존 명소 외 인기맛집 등 최근 유행하는 장소 방문과 쇼핑시간 제외 등으로 따라하고, 플랫폼업계는 자유여행 상품을 패키지 여행처럼 손쉽게 일정을 짠 뒤 이에 맞춰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패키지 장점을 채택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관광객의 해외여행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의 80% 수준에 육박하는 2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자 최근 패키지 여행사들이 신규 고객층인 MZ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패키지 여행에 자유여행 요소를 녹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유여행 서비스도 새로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여행사들은 MZ세대의 선호에 맞춰 패키지 여행에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지 않는 쇼핑센터 방문과 가이드 팁, 기사 경비 등 현지에서 비용이 추가되는 부분을 줄이고 일부 선택 관광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식당이나 여행지를 일정에 포함시키고, 여행 일정 이후 시간에는 시내 주변에서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최소 1박 이상을 시내 중심에 위치한 호텔에 머물도록 하는 등 패키지 상품 구성이 기존 상품보다 젊어졌다"고 말했다.


기존 패키지 여행의 경우, 버스 주차나 비용 문제 등으로 도시 외곽에 머무는 사례가 흔했고, 식당도 단체여행객을 받아주는 곳 위주로 방문해 자유여행객이 선호하는 장소와 차이가 났는데 이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패키지 여행업계는 자유여행객들과 접점을 만들어 미래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실시간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와 오픈채팅 등을 신설하고. 항공권과 호텔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전략을 함께 구사하고 있다.


반면에 야놀자가 여행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인수한 인터파크트리플은 자유여행도 패키지여행처럼 일정 계획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유여행 단점으로 꼽히는 여행 변수를 없애고 안정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터파크트리플은 여행 일정과 스타일에 기반한 여행상품을 AI가 추천해 이용자가 여행 일정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셀프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원하는 여행도시와 동선, 일정을 입력하면 AI가 이에 맞춰 최적화된 여행 계획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AI를 통해 생성된 일정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추가 편집이 가능하다.


변화된 서비스에 힘입어 지난해 인터파크트리플 내 생성된 일정 수는 전년 대비 69% 성장한 850만 건을 기록했고, 이용자들이 일정에 등록한 여행 장소 수도 8100만 곳을 달성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최근에는 네이버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트리플의 일정 추천 기능을 연동해 AI가 더욱 정확도 높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은 장기적으로 앱을 통해 일정을 짜고 만든 일정대로 숙소, 레저 등 예약을 한 번에 지원해 패키지여행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으로, 현재 연구개발을 통한 앱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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