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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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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4%’ 신당에서 샅바 싸움? 이낙연·이준석은 지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7 07:07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 발언을 듣는 모습.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 발언을 듣는 모습. 연합뉴스

제3지대 통합 신당으로 출범한 개혁신당 내에서 이른바 '샅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계가 주요 당직과 원내를 채운 가운데, 이준석 공동대표 측은 주류 당원 등을 무기로 내세우면서다.


이낙연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미래 후원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며 "딱 맞는 표현을 찾기 어려울 만큼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새로운미래가 어떤 처지인지 모르지 않으실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시는 뜻을 깊게 깊게 헤아리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드릴 말씀은 고맙다는 것“이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낙연 대표는 또 "다만 부탁이 하나 있다. '소액이지만'이라거나 '적어서 미안합니다' 같은 말씀은 하지 말아 달라“며 "그런 말씀이 더 아프게 한다. 후원하지 못하신다고 미안해하지도 말아 달라. 마음이 더 소중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뜻을 헤아리며 하루하루 헤쳐 나가겠다. 거듭 감사하다“고 글을 갈무리했다.


이날 감사 인사는 이준석계의 기존 개혁신당 지지층 이탈이 거세게 일어 화제가 된 가운데 전한 후원 쇄도 소식이라 더욱 주목된다, 특히 이낙연 대표는 이날 글에서 '개혁신당'이라는 표현은 한차례도 쓰지 않았고 대신 자신이 창당했던 '새로운미래'의 이름을 강조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지난 15일 SBS에서 통합 개혁신당 내 기존 개혁신당 당원 이탈이 진보계 당원보다 더 거센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에 “저희 개혁신당은 온라인에 (당원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돼있기 때문에 다른 세력보다 그것이 대중에 공개되는 경향성이 강하다"며 “이낙연 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 측에서도 탈당 인원이 있었고, 지금도 다소 이런 결합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대표는 특히 이낙연 대표와 관련해서도 “사실 이낙연 대표님이 70대이신데 70대 어르신 모시고 정치 많이 해봤다"며 “손학규 전 대표 모시고, 황교안 전 대표 모시고 이런 것이랑은 전혀 다른 국면이다. 결국은 통합 개혁신당에서 법적 대표로서 제가 당연히 리드해야 되는 역할"이라고 주도권을 당겼다.


이 가운데 개혁신당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연다고 했던 최고위원회의를 이날 열지 않아 '내부 갈등' 해석에 더욱 힘이 실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MBC 라디오에서 최고위 취소 이유에 “국회 본청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어서 월요일로 회의를 순연했다"고 했지만, 현장 최고위 등 대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내부 이견이 완전히 조율되지 않은 현재까지는 지지율 흐름 역시 부진한 양상이다.


지난 13~15일 실시한 한국갤럽 조사 결과, 개혁신당은 4%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에서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통합 전 개혁신당과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이낙연신당'(새로운미래)는 모두 3%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지난주 '깜짝 통합'으로 이슈 몰이를 한 개혁신당은 17일에도 긴급 기자회견 일정을 잡았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당내 여러 가지 현안이 있어서 오늘 밤까지 논의하고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며 “제3지대 빅텐트를 구성하면서 양당의 일방적 폐해에 너무 공감해서 공통된 매개체는 충분히 형성됐다"고 예고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이 대상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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