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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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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경기북부 중첩규제 완화-경자구역 유치 ‘화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7 22:42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고양경제자유구역 추진 전략 세미나

▲고양특례시 고양경제자유구역 추진 전략 세미나.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경기북부 지역내총생산(GRDP)은 경기도 전체에서 17%에 불과하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경기남부 대비 60% 수준에 머물러있다. 경기북부 최대인구 도시인 고양특례시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광역시-도와 비교해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7일 “경기북부는 수도권 중첩규제를 적용받아 산업시설 유치가 어렵고 성장 과실은 경기남부에 집중돼 남부와 북부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고 경제자유구역-첨단산업단지 지정 등 적극 지원을 펼쳐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을 일깨워야한다"고 말했다.


2021년 경기도 시-군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

▲2021년 경기도 시-군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자료=고양특례시)

◆ 경기북부 1인당 GRDP, 남부 60%수준…규제완화 절실


통계청과 고양시에 따르면, 2021년 경기북부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622만원으로 경기남부(4417만원)의 6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경기북부는 고양, 남양주, 파주, 의정부, 양주 등 10개 시-군, 경기남부는 수원, 용인, 성남, 부천, 화성 등 21개 시-군으로 나눈다. 2021년 경기북부 주민등록 인구는 약 353만으로 경기도 전체(1356만) 중 약 26%를 차지한다.


국가경제력을 국내총생산(GDP)로 측정하듯이, 지역경제력은 지역내총생산으로 가늠한다. 2021년 경기북부 지역내총생산은 91조 4398억원으로 경기도 지역내총생산(529조 2108억원) 중 17.2%를 차지한다. 인구비중에 비하면 산업생산 비중이 8.8%나 낮다.




경기도 시-군별 지역내총생산은 화성, 성남, 수원, 용인, 평택 등 남부도시가 상위권을 기록했고, 경기북부 파주시 8위, 고양시는 9위에 그쳤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을 살펴보면 경기도 전체는 3888만원, 경기남부는 4417만원, 경기북부는 2622만원으로 남부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고양시는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이지만 경기도 31개 시-군 중 지역내총생산 9위, 1인당 지역내총생산 26위를 기록했다. 의정부시도 지역내총생산 21위, 1인당 지역내총생산 31위로 나타났다.


2021년 시도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

▲2021년 시도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자료=KOSIS, 고양특례시)

◆ 고양시 1인당 GRDP, 전국 광역시-도와 비교해도 최하위권


경기북부 열악한 경제상황은 전국 광역시도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액과 비교해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광역시도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울산광역시(6939만원), 충청남도(5762만원), 서울특별시(4968만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기남부는 4417만원, 경기북부는 2622만원으로 나타났다.


인구규모가 비슷한 울산광역시(110만명)와 고양시(108만명) 1인당 지역내총생산을 비교하면 울산시가 6939만원으로 고양시 2114만원의 3.2배에 달한다. 고양시 1인당 지역내총생산액은 광역시-도 최하위권인 대구광역시(2554만원)보다 적은 수치다. 이는 고양시 산업시설 부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심지어 같은 경기북부에서 인접하고 있는 파주시와 비교해도 고양시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파주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으로 LCD산업단지를 조성해 LG디스플레이 같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지만 고양시는 과밀억제권역으로 대규모 공장과 산업시설을 유치할 수 없는 환경이다.


전국 경제자유구역 위치도

▲전국 경제자유구역 위치도.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도심 전경

▲고양특례시 도심 전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경기북부, 경제자유구역-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무


경기북부는 그동안 휴전선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 때문에 산업시설 개발에서 배제됐다. 경기북부는 경제자유구역,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역 주력산업 등 정부 지정 산업클러스터, 특화단지가 전무한 실정이다.


경기도 시-군 중 지역내총생산 1위를 차지한 화성시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29개 대기업과 1만1600개 중소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지역내총생산 상위권을 차지한 성남시(네이버, 카카오), 수원시(삼성전자), 용인시(삼성디스플레이), 이천시(SK하이닉스) 등도 대기업과 제조업체 역할이 크다.


경기도 평균 제조업 비중은 49.0%인데도, 고양시는 제조업 비중이 14.4%에 불과하다. 인구 100만이 넘는 특례시이지만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2개 회사밖에 없다.


이동환 시장은 “경기북부는 서울과 인접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며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을 활용하면 해외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기업은 인력공급이 풍부하고 정주환경이 우수한 수도권을 직접 투자지역으로 선호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원하는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설정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산업적 성과를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동반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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