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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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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브랜드도 1+1”…복합매장 전환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8 15:56

한 매장에 2개 브랜드 입점…고객 선택권·매출 확대 이중효과
롯데리아+크리스피, 맘스터치 햄버거+피자, 본죽+비비밤 등
불황기 신규출점 부담·매출공백 해소, 주문·조리운영도 최적화

롯데리아 복합매장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 사진=롯데GRS

외식업계가 1개 매장에 2개 브랜드를 동시에 선보이는 '복합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브랜드에 다른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같은 매장에 입점시켜 소비자에 메뉴 선택권을 넓혀주는 효과와 함께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또한, 소비심리가 위축된 국내 내수시장에서 신규 출점에 따른 임대 및 종업원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부대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이점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15일 롯데GRS에 따르면, 지난 5일 롯데리아와 크리스피크림도넛 두 브랜드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330㎡(약 100평) 규모의 직영 복합매장을 선보였다. 기존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을 새 단장한 것으로 매장 효율성을 높여 점포당 매출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두 브랜드를 전개하는 만큼 이 곳은 주문·조리 과정을 최적화해 운영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 매장과 달리 브랜드별로 고대비·음성안내 기능 등이 탑재된 무인 키오스크가 구비돼 저시력자나 노령층도 이용하기 수월하다. 햄버거 패티 조리 기능을 갖춘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과 24시간 도넛 구매가 가능한 자판기도 도입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롯데GRS는 대표 복합매장 모델로 구로디지털역점 운영에 집중하는 한편, 당분간 매장 확대 계획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위치·유동인구·규모 등 입점 조건 삼박자를 만족할 경우 점포 확대 가능성은 남겨둔 상황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구로디지털역점은 유흥 상권과 오피스상권이 맞물리는 지역에 위치해 이용 객층과 고객 니즈도 달라 복합 매장으로 재구성한 것"이라며 “확고한 타깃층과 상권, 규모 등 조건이 부합하면 신규 출점이나 점포 리뉴얼 방식으로 복합매장 확대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 복합매장

▲맘스터치 학동역점. 사진=맘스터치

맘스터치도 최근 가맹점의 수익 창출을 위해 복합매장 모델을 적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매장 한 곳에 2개의 사업자 등록을 하는 구조로, 기존 매장에 숍인숍(Shop&Shop)형태로 맘스피자 브랜드 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방식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햄버거와 피자를 소비하는 시간대가 점심·저녁으로 서로 달라 매출 공백시간을 메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숍인숍 점포와 맘스피자 단독 매장 모두 포함해 약 100여 곳까지 늘어난 가운데, 맘스터치는 오는 2025년까지 맘스피자 점포를 2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복합 매장은 가맹점주가 추가 매출을 희망해 신청해야 전환 가능한 사업모델"이라며 “조건이 까다롭지 않지만 피자를 구워내는 레인이 매장 내 필수적으로 들어서야 하는 탓에 조리 장비가 촘촘히 배치된 초소형 매장은 도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본아이에프의 본죽&비빔밥도 기존 즉석죽에 비빔밥 메뉴까지 복합화한 대표 브랜드다. 2015년 가맹 사업을 시작한 9년 만에 매장 수 1000호점을 돌파할 만큼 성장세도 가파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510개였던 본죽&비빔밥 매장 수는 이듬해 658개, 2022년 837개로 늘어났고 올 1월 기준 1000호점을 넘어섰다.


본죽&비빔밥 복합매장

▲본죽&비빔밥 인천석바위점. 사진=본아이에프

한식 프랜차이즈 가운데 매장 수 1000개를 넘는 것은 본죽&비빔밥이 처음이다. 기존 즉석죽 메뉴에 계절을 타지 않는 비빔밥까지 가짓수를 늘려 소비층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한때 매장 1000개를 넘어섰던 형님 브랜드 '본죽'이 하향세를 탄 것과 연결해 본죽&비빔밥 매장으로의 전환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2020년 1008개였던 본죽 매장 수는 2021년 891개, 2022년 748개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본죽에서 본죽&비빔밥으로 전환한 사례는 2020년 64건, 2021년 108건, 2022년 134건으로 증가세를 띄고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연내 1100호점 달성이 목표"라며 “올해 본죽&비빔밥 위주로 기존 가두점 위주로 출점한 방식뿐만 아니라 공항과 쇼핑몰, 대형병원, 푸드코트 등 특수상권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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