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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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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주’ 데킬라, 하이볼 확산으로 ‘주류 아이콘’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9 17:31

멕시코 푸른 용설란 사용 프리미엄 신제품 잇달아 출시
해외열풍 타고 MZ세대·마니아에 인기…수입 2배 증가
국순당·하이트진로 등 10만~100만원대 고가전략 집중

데킬라

▲국순당 '818 데킬라', 하이트진로 '코모스', 1800 '1800 크리스탈리노'(왼쪽부터). 사진=각 사

마이너(비주류) 양주로 취급받던 멕시코 대표 술 데킬라(Tequila)가 국내 주류업계의 '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푸른 용설란을 사용한 고급 데킬라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순당은 최근 미국 유명모델 켄달 제너의 데킬라 브랜드 '818 데킬라' 4종을 들여와 국내판매에 돌입했다.


숙성과정별로 △블랑코(2개월 미만) △레포사도(1년 미만) △아네호(1년 이상 3년 이하) △에잇리저드(3년 이상) 등 총 4종으로 구분되는 818 데킬라는 8년 이상 재배된 푸른 용설란(아가베, Agave)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제품과 유통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0만원대부터 시작한다고 국순당은 소개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주 멕시코 프리미엄 데킬라 '코모스(KOMOS)'를 선보였다.


750㎖ 용량의 △아네호 크리스탈리노 △엑스트라 아네호 2종으로, 알코올 도수는 40도이다.


코모스도 818 데킬라처럼 100% 푸른 용설란으로 만들었으며, 각각 파란색·터키색 수제 도자기병을 적용해 고급미를 강조했다. 가격은 아네호 크리스탈리노 30만~40만원대, 엑스트라 아네호 100만원 초반대다.


이밖에 주류수입사 에프제이코리아도 데킬라 브랜드 '1800'을 오는 25일까지 강남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프리미엄 라인 '1800 크리스탈리노'를 소개하는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1800은 7년 이상 재배한 블루 용설란만 사용해 2년 2개월 숙성시킨 데킬라로 알코올 도수 35도, 가격 10만원대에 팔린다.


데킬라는 멕시코산 전통 증류주를 일컫는 메스칼(Mezcal)의 한 주종으로,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시에서 자란 특산종 푸른 용설란만 사용하고 있어 희소성과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주류업계가 데킬라는 국내 수입술의 뉴 아이콘으로 낙점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믹솔로지(혼합주) 트렌드'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당초 데킬라는 국내외로 '원 샷(한 입에 털어넣는) 독주'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미국·일본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볼·칵테일 등 술과 음료를 섞어 즐기는 믹솔로지 주류의 기본술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8억9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데킬라 해외시장 규모가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6.6% 성장해 241억9000만 달러로 약 2배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킬라의 국내 수입 규모도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았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0년 434톤이었던 데킬라 국내 수입량이 불과 2년 뒤 2022년 867톤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데킬라 수입액도 253만 달러에서 586만 달러로 고성장했다.


비록 지난해 수입량이 755톤으로 주춤했으나, 수입액은 오히려 648만 달러로 늘어나 프리미엄 위주로 국내 반입이 증가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관계자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데킬라는 숙성 연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바와 라운지 등 업소에서 주로 취급해 왔다"면서 “최근엔 주류 및 수입업체가 소장 가치 높은 고가의 데킬라를 들여와 소비자에 선택지를 넓혀 국내 시장과 수요 확대를 노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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