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 정종복 기장군수가 지난 16일 방산업체 ㈜풍산 이전에 대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주민수용성이 없는 이전은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19일 기장군에 따르면 지난달 '풍산측이 부산시로부터 제안받은 부지 중 가능성이 있는 곳은 기장군 한 곳'이라는 방송보도에 이어, 16일 '풍산이 대체부지를 최종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마치 기장군 이전이 가시화되는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따른 조치이다.
기장군은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산시 관계자와 통화한 결과 “부지이전 사항은 풍산과 협의 중에 있으며, 기장군 여부 또한 확정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정종복 기장군수는 부산시의 일방적인 행정을 지적하며, 풍산 이전 같은 지역의 중요한 사안에 지역주민은 물론 해당 지자체까지 배제하는 것은 지방자치 시대를 역행하는 탁상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 군수는 “부산시는 오히려 대상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전에 따른 영향을 철저히 분석해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와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합의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절차를 무시한 채 부산시와 풍산측이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전을 진행한다면 기장군을 포함해 어떤 지역이든지 해당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종복 기장군수는 “풍산 이전과 같은 중요한 일을 언론을 통해 먼저 접하게 돼 매우 당혹스럽다. 풍산 이전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가 해당 지자체와 지역주민인 만큼, 부산시는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밝히고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 협의절차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며, “그동안 부산시의 일방적인 정책결정에 대해 심각한 불신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어느 지역이든 사업추진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021년에도 ㈜풍산은 기장군 일광읍으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