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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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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혼조’ 증시, 엔비디아 주가도 마감 전후 분위기 ‘급반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22 07:07
미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8.44p(0.13%) 오른 3만 8612.2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9p(0.13%) 오른 4981.80으로, 나스닥지수는 49.91p(0.32%) 내린 1만 5580.87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개장 초부터 하락세였으나 장 막판 40여분 전부터 빠르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나스닥지수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나스닥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너무 빠른 금리인하를 경계하고 신중히 판단할 것을 시사했다.


연준은 “대다수 참석자들은 너무 빨리 정책 기조를 완화하는 데 대한 위험과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로 향해 하락하는지 판단하는 데 있어 입수되는 지표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또 “정책 금리가 이번 긴축 주기에서 정점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참석자들이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 금리 목표치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너무 빠르면 안 되고, 신중해야 하며, 더 큰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언급 등은 금리 인하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이미 시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에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미룬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회의에서 3월 회의까지는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하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 의사록은 이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해준 셈이다.


연준 위원들은 3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심층 논의에 들어갈 것을 시사했다. 일부 위원들은 축소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준비금 전환을 원활하게 해주거나 더 오래 축소를 지속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는 금리인하 시작 이후에도 대차대조표 축소를 한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연준의 신중한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 상황을 살피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보고 싶다며 “경제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더 많은 자신감을 얻을 시간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 금리 인하 과정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표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확실히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한 인터뷰에서 “최근 데이터가 확실히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물가 압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후 나오는 엔비디아 실적도 미리부터 주시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장본인인 데다 지수를 끌어올린 기술주 7대 종목인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되는 종목이다. 이에 시장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다만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4%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 이상 하락했다.


장 마감 후에 발표된 실적은 조정 주당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65% 증가, 순이익은 700% 이상 증가했다. 이런 소식에 주가는 마감 후 거래에서 6% 이상 오르고 있다.


장기물 금리는 이날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4.32%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금리도 4.49%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태양광업체 솔라에지 테크놀로지 주가는 혼재된 실적에 매출 가이던스가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를 밑돌면서 12% 이상 하락했다.


온라인 헬스케어 업체 텔라독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23% 이상 하락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팰로 알토 네트웍스 주가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전망에 28% 이상 내렸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주가는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1% 가량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26일부터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를 대체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1%가량 올랐다. 반면 월그린스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S&P500 지수 내 기술주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하에 좀 더 시간을 둘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기술주 조정은 좀 더 광범위한 랠리로 가기 위한 정상적 조정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롭 스완크는 보고서에서 “단기 인플레 기대가 연준의 일을 힘들게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연준에게는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지켜볼 몇 번의 회의가 더 있다"고 짚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제이 우즈 글로벌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대형기술주의 최근 하락은 수 주 간 랠리 이후 투자자들이 한숨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신호이자 대형기술주 7종목이 이끈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는 강한 강세장에서 나오는 정상적인 후퇴와 조정이라며 주도 주가 약간 밀려나고, 다른 소형종목들이 이를 따라잡기 시작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7.1%, 6월 인하 가능성은 70.8%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p(0.52%) 내린 15.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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