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작년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후 '열세'로 평가받던 지지율을 '완전 극복'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당장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국면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과거 주창했던 '젊은 남성' 중심 '세대 포위론'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보인다.
22일 기준 최근 1주간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인 6070이 결집한 가운데, 지지세를 더불어민주당 우세였던 50대로 확장한 '세대 전진' 양상을 보였다.
60대 지지율은 작년 10월(이하 10월) 2주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 44%, 민주당 43.2%로 팽팽했다. 다만 올해 2월(이하 2월) 3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9.2%, 민주당 35.9%로 벌어졌다.
60대는 한국갤럽(이하 갤럽) 조사에서도 10월(10~12일 실시) 국민의힘 50%, 민주당 27%가 2월(13~15일 실시) 국민의힘 52%, 민주당 25%로 나타났다. 전국지표조사(NBS) 역시 10월(9~11일 실시) 국민의힘 42%, 민주당 24%에서 2월(19~21일 실시) 국민의힘 55%, 민주당 29%로 조사됐다.
70대도 리얼미터 조사에서 10월 국민의힘 50.2%, 민주당 37.4%였는데 2월 국민의힘 55.6% 민주당 23.6%로 벌어졌다.
갤럽 조사 역시 10월 국민의힘 56%, 민주당 20%에서 2월 국민의힘 63%, 민주당 20%를 기록했고, NBS에서는 국민의힘 58%, 민주당 20%가 국민의힘 68%, 민주당 20%로 벌어졌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4050 중년층'으로 묶여 민주당 주요 지지층으로 평가됐던 50대 민심 변화다.
50대는 10월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 22.2%, 민주당 60.3%였지만 2월에는 국민의힘 39.2%, 민주당 43.3%로 크게 좁혀졌다. 갤럽 조사(국민의힘 38%, 민주당 40%→국민의힘 40%, 민주당 32%)나 NBS(국민의힘 26%, 민주당 42%→국민의힘 32%, 민주당 39%) 역시 '민심 이반'은 공통적이었다.
반면 이른바 이대남이 속한 20대는 전 세대 가운데 지지율 변화 폭이 가장 희미했다.
세부적으로는 △ 리얼미터 국민의힘 26.4%, 민주당 40.7%→국민의힘 33.1%, 민주당 37.6% △ 갤럽 국민의힘 15%, 민주당 20%→국민의힘 23%, 민주당 20% △ NBS 국민의힘 21%, 민주당 21%→국민의힘 24%, 민주당 22% 등이었다.
세대별 양당 지지율 변동 합산을 조사별로 표현하면 △ 리얼미터 50대 34%p, 70대 19.2%p, 60대 12.1%p, 20대 9.8%p △ 갤럽 50대 10%p, 20대 8%p, 70대 7%p, 60대 4%p △ NBS 60대 18%p, 70대 10%p 50대 9%p, 20대 3%p 등이었다.
20대 민심 변화가 50대보다 뚜렷했던 조사가 전무한 셈이다.
이는 한동훈 위원장 총선 구도인 '운동권 청산론'이 학생 운동 등을 직접 목도한 세대에서 비교적 효과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대남 소구력'을 강점으로 평가받는 이준석 대표 역시 지난 13일 “2000년대 대학을 다닌 20·30세대는 학교에서 제대로 된 운동권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운동권 청산을 외치는 구호 속에 매몰된 여당에 어떤 사회개혁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라고 한 바 있다.
이런 흐름의 결과로 최근 지지율은 △ 리얼미터 국민의힘 39.1%, 민주당 40.2% △ 갤럽 민주당 31%, 국민의힘 37%, △ NBS 국민의힘 39%, 민주당 31% 등 국민의힘이 앞선 결과까지 나타났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는 모두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가 대상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p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무선(97%)·유선(3%) 방식을 사용해 응답율 4%를 기록했다. 갤럽과 NBS는 무선 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응답율은 갤럽 13.7%, NBS 17%다. 갤럽은 자체 조사, 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