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이 지속되면서 의료공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가 안산형 시민안전 모델을 재가동한다. 작년 이상동기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 시행된 시민안전 모델을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다시 가동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시-경기남부경찰청-단원경찰서-상록경찰서-안산소방서가 함께 의료계 집단휴진 대응에 따른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긴급 일사천리(一瀉千里) 민생안전회의를 23일 주재했다.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는 안산에서 도입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안산형 시민안전 모델을 공고히 추진하고 민생안전도시 구축과 관련된 현안을 한 발 빠르게 논의하기 위해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
각 기관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회의에선 의료계 단체행동에 따른 대응상황을 공유하고 안산시 비상진료대책본부 TF팀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안을 중점 논의했다.
안산시보건소 두 곳은 집단휴진에 대비해 24시간 비상진료대책본부 TF팀을 구성-운영하고 관내 수련병원 등 의료기관 동향을 수시로 확인해 대응하고 있다. 앞서 21일 이민근 시장은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단원병원, 한도병원, 사랑의병원 등 지역 응급의료기관이 함께하는 비상진료대책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대응체계 마련을 요청한 바 있다.
이민근 시장은 대책회의에서 “안산시뿐만 아니라 경찰과 소방, 응급의료기관이 함께 핫라인을 구축해 힘을 모아 의료공백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원화된 소통체계를 유지해 응급환자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시민 불안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안산시는 시-경찰-소방-응급의료기관-의약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응급협의체 운영을 통해 의료기관 동향을 즉시 공유하고 공공의료기관인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과 협조를 통해 환자쏠림현상 등 상황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단원-상록경찰서는 선 조치 후 보고 체계를 구성하고 119 구급차량 호송 상황이 발생할 경우 주변 교통통제에 나선다. 아울러 병원 수술 지연 등 의료파업 관련 112신고가 들어오면 코드 제로(0)에 준해 현장으로 달려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을 돕는다. '긴급 신고'로 분류되는 '코드 0'(최단시간 내 출동)와 '코드 1'(우선 출동)은 곧장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
안산소방서는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병원 전 중증도 분류(Pre-KTAS)에 따라 응급-준응급-비응급 분류를 통한 체계적 이송과 함께 응급환자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분산 이송을 실시한다. 이송 지연이나 병원 내 장시간 진료대기 가능성 등을 판단해 핫라인을 통한 대응에 주력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해 시민 불편과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료공백 발생 시 재난상황에 준하는 만큼 각 기관과 힘을 모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작년 전국에서 처음 선보인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재가동해 각 기관별 대책 및 대응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의료공백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