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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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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엔비디아 주가, 테슬라처럼”…‘거품 전망’ 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4 08:44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 급등이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전철로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전기차(EV)에서 AI로 시장이 뒤집히면서 엔비디아가 테슬라의 후계자(Successor)가 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블룸버그는 특히 두 회사를 비교하면서 엔비디아가 테슬라처럼 주가 급등기 이후 큰 폭 하락장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엔비디아의 놀라운 상승세가 S&P 500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하지만 얼마 전까지 기술 혁신의 꿈으로 치솟았다가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땅으로 굴러 떨어진 또 다른 투자자들의 애정주(investor darling)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2017년 투자자들에게 전기차가 세계를 장악할 것이란 기대를 품게 했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를 “제2의 애플"로 부르기도 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테슬라 주가 랠리가 벌어져 기업가치가 1조 2000억달러(약 1603조원)를 능가했을 때를 언급, “그 시절은 이제 백미러 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가 2021년 최고점 대비 50% 넘게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투자회사 밸류포인트 캐피털의 사미르 바신 대표는 “테슬라는 무인자동차(자율주행차)와 사이버트럭 등 많은 잠재력이 있는데도 주가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시장점유율과 마진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를 AI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베팅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이 모든 것을 냉철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프티파크 인베스트먼츠의 최고경영자(CEO) 애덤 새런은 “우리는 투자자들이 최신 기술 혁신이란 생각에 빠질 때 논리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여러 번 봤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엔비디아 이익 전망치 대비 주가가 18배 수준으로 S&P 500 주식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현상이 테슬라가 최고점에 있을 때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 엔비디아가 AI 모델에 사용되는 그래픽 칩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AMD 같은 경쟁업체들도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엔비디아 고객사들조차도 자체 칩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전기차나 AI의 파괴적인 힘을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절대 도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미래 성장에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짚었다.


이어 “닷컴 시대에 시장의 사랑을 받았던 시스코시스템즈는 여전히 성공적인 기업이지만, 주가가 정점에 달했을 때(2000년) 주식을 사서 계속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24년이 지난 지금까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관리사 롱보드 애셋매니지먼트의 콜 윌콕스 CEO는 “거품은 그 바탕이 되는 아이디어가 현실이기 때문에 존재한다"며 “하지만 일반적인 거시(macro) 흐름이 현실이라고 해서 이런 모든 벤처(투자)가 좋은 투자로 판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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