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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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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뜨자 ‘犬판 밈 코인’ 기승... “투자 주의” 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6 15:45

도지코인·시바이누, 글로벌 시총 10위권 진입

‘9000만원’ 비트코인 상승세 따라 밈 코인도 부상

재미 위주의 코인… 과도한 투자 경계 목소리도

도지코인 등 시바견 밈 코인

▲도지코인(DOGE) 등 시바견 밈 코인 상징 이미지

최근 밈 코인들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특히 시바견을 모티브로 한 도지코인·시바이누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단 밈 코인이 단순한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것에 불과한 만큼 과도한 투자 열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현재 도지코인이 글로벌 코인 시가총액 상위 10위(DOGE, 218억달러), 시바이누가 11위(SHIB, 194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시총 규모는 기존 알트코인 중 상위권이었던 아발란체(AVAX, 147억달러), 폴카닷(DOT, 123억달러)보다 크며, 에이다(ADA, 240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중 단기간 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줬다. 최근 7일 수익률 기준으로 시바이누의 시세가 203.3% 상승해 전체 코인 중 1위를, 도지코인도 60.3%로 10위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로는 시바이누가 267.3%로 4위에, 도지코인이 94.5%로 17위에 위치했다.


이 두 코인은 일본의 토종 견종 시바견을 모티브로 한 '밈 코인'이다. 이는 별다른 쓰임새 없이 인터넷 밈(meme)을 이용해 재미를 추구하며 만들어진 것으로 별다른 투자가치가 없어 투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지코인의 경우 과거 코인 시장이 활황세였던 2021년 초,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언급 이후 투심이 몰려 밈 코인의 '대장주' 격이 됐다. 2021년 1월 한화로 약 75원이었던 이 코인은 5월 들어 869원까지 급등했으나, 이내 하락세를 거듭해 크립토윈터가 시작된 2022년쯤엔 100원 미만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급등을 거듭한 끝에 다시금 200원대에 안착한 상태다.




시바이누는 이 도지코인을 모티브로 해 2020년 탄생한 밈 코인이다. 과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에게 대량의 코인을 송금하거나, 일론 머스크가 시바이누를 언급했다고 홍보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 밈 코인이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해 전고점을 돌파하자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올해 들어 60%가량 상승한 끝에 현재 9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반감기가 호재로 해석돼 추가적인 랠리를 점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급등하기 시작했는데, 더욱 큰 수익률을 노리기 위해 코인당 시세가 저렴한 밈 코인에도 투심이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지코인·시바이누 외에 다른 밈 코인도 활황세다. 두 코인보다 시가총액 규모는 작지만 도그위프햇(WIF), 플로키(FLOKI) 코인이 각각 최근 30일간 시세 상승률 1위·3위를 차지했다. 이 두 코인 역시 도지코인·시바이누처럼 시바견을 모티브로 한 코인이다. 도그위프햇은 시바견이 털모자를 쓴 사진, 플로키는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감명받아 자신이 키우는 시바견에 붙인 이름이다. 봉크(BONK)·코크이누(COQ)도 시바견 밈 코인으로서 일부 주목을 받고 있다. 시바견은 아니지만 인터넷 밈 '페페 더 프로그'를 모티브로 한 페페(PEPE) 코인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단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는 과거 밈 코인에 투자했다가 유행 막판에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최근 투자 열기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실현되지 않았더라도 향후 사업 비전·기능 등을 백서를 통해 명시해 놓은 타 코인과는 달리, 밈 코인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바람직한 '투자'의 개념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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