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혁신 투자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방식의 시스템 환경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모놀리식 구조(Monolithic Architecture)는 각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모든 기능이 구성돼 있다. 작은 수정사항을 반영하더라도 시스템 전체를 고려해야 해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MSA 방식은 각 서비스의 독립성이 강화돼 조직 내부의 업무 효율 향상과 서비스 개선 속도 단축이 가능하다.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개발, 배포, 확장할 수 있어 개발 팀 간 협업이 수월해진다. 이에 따라 고객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신속한 서비스 개발도 할 수 있다. 기존 금융권의 운영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셈이다.
또 MSA 방식은 각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트래픽 급증이나 일부 오류가 발생해도 다른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에 따라 높은 시스템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MSA 방식 구축을 통해 서비스 운영의 △개선 속도 △안정성 △역량 강화 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MSA 방식을 도입하면 고객 니즈도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새로운 분야의 업체와 제휴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자체적인 MSA 환경 구축에 따라 IT 역량도 강화한다. MSA 방식은 독립성이 뛰어난 만큼 각각의 구조가 다르기에 설계가 복잡하다. 개발 작업의 까다로운 난이도 탓에 많은 기업에서 시도하기 어렵다. 케이뱅크는 이번 도입 과정을 통해 IT 역량을 높였고 추후 문제 발생 시 내부 인력의 신속한 처리가 가능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1월 '공모주 메이트' 서비스를 시작했고 추후 '오늘의 생활시세', '우리집 변동알림' 등의 서비스를 MSA 환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과정에서 LLM(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이 케이뱅크 앱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MSA 방식으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MSA 도입으로 서비스 안정성과 개선 속도가 빨라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투자 허브이자 테크(Tech) 리딩 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