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9.0%, 89.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집계됐다.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국내에서 선보인 먹태깡 등 신제품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이익개선을 견인했다. 미국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을 확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올랐다.
중국법인은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익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매출은 4.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11% 상승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 밖에 캐나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도 현지 유통망 정비와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국내사업은 신제품 효과가 컸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먹태깡, 신라면 더레드, 빵부장이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전년 대비 국내 사업 매출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신제품 매출이 기여했다.
올해 농심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과 멕시코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 정비로 내실을 함께 다져갈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도 적극적인 해외사업과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