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에너지경제 포토

여헌우

yes@ekn.kr

여헌우기자 기사모음




[신간도서 출간] 침묵의 천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16 09:00
[신간도서 출간] 침묵의 천사

▲[신간도서 출간] 침묵의 천사

'침묵의 천사'는 소설이면서 우화고, 기록문학이다. 실제 일어난 사건·사고와 인물들의 이름을 빌려와 가공한 후 상상력을 덧붙여 재창조한 소설이다. 이를 통해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50년 원자력발전사(史)와 정치사(史)를 거시사 교차 방식으로 조명하고 있다.


방사능은 만질 수도, 냄새도, 맛도, 색깔도, 소리도 없다. 이 때문에 '침묵의 천사'이자 '침묵의 살인자'이다. '침묵의 천사이면서 침묵의 살인자'이기도 한 원자력의, 특히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기구한 운명을 월성1호기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 선연과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문 대통령과 윤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인물의 다양한 운명을 그리면서 운명 간의 미묘한 역학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인간의 피조물이자 소모품인 월성1호기가 '영구정지'라는 사망선고를 받고 미물에서 망령이 돼 세상과 인간사를 비로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2016년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인 규모 5.8의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에서의 규모 5.4의 지진 발생 이후, 노후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월성1호기 조기 폐쇄 압력은 더욱 거세졌다.


이 소설은 망령이 된 월성1호기가 '핵(核)발전, 핵무기 개발' 용도로 부득이하게 태어난 과정과 '경제성 조작'으로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게 된 과정을 서술하면서 '인간만사 오리무중, 정치만사 새옹지마' 등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요지경 속 같은 온갖 천태만상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제목 : 침묵의 천사 - 원자력 수레바퀴




저자 : 정현


발행처 : 해피스토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