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통화량이 6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늘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유동성'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3920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2%(6조6000억원) 많았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 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이들 금융상품 중 금전신탁, MMF가 전달 대비 6조4000억원, 5조5000억원 각각 늘었다. 반대로 시장형상품과 정기 예·적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5조4000억원, 4조원, 3조1000억원 각각 줄었다.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순발행과 공모주 청약증거금 단기 운용 수요 등으로 늘었고, MMF에는 단기 대기성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과 기업의 통화량이 MMF 등을 중심으로 각 8조7000억원, 2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비영리단체에서는 정기 예·적금 위주로 5000억원 늘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220조9000억원)도 전월 대비 0.3%(3조1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