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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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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82% “한의약 비대면진료 긍정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17 16:19

대한한의사협회·약침학회·경희대 등 설문조사 결과

“충분한 상담·한약투여 사후관리로 환자만족도 기여"

한의사협회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대한한의사협회가 운영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모습. 사진=대한한의사협회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에 이은 최근 '의대 증원' 사태로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비대면 진료 시행을 허용하고 향후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비대면 진료 도입과 이용이 한의약 분야 진료에도 효과와 기대감이 높다는 연구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학회와 한의대 등 연구자들은 최근 대한한의학회지 3월호에 '한의사의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인식과 수용도 설문조사 연구'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약정책연구원 김주철 책임연구원(제1저자), 사단법인 약침학회 김소현 차장, 동신대 한의대 안은지 연구원, 경희대 한의대 오현주 교수(공저자), 동신대 한의대 김동수 교수(교신저자)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전국의 한의사 6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2.3%가 비대면 진료에 '긍정적이다'(긍정적 47.1%, 매우 긍정적 35.2%)고 대답했다. 비대면 진료 수행 경험이 있을수록 참여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의약 비대면 진료의 강점으로는 △한약 투여 후 지속적인 관리 가능(26.1%)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 만족도 상승(25.2%) 순이었다. 비대면 진료 시 한의의료기관에 방문하는 환자는 △미용이나 다이어트 환자(33.4%) △질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비급여 한약을 처방받기 위한 환자(28.5%) △감기 등의 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24.6%) 등이었다.


연구팀은 “비대면 진료 대상, 질환 범위, 시간 등이 확대되는 만큼 한의사들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환자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사들은 정부의 주요 보건의료정책인 비대면 진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정부는 한의사들의 비대면 진료 참여 활성화를 위해 여건을 마련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제언했다.


김주철 책임연구원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통적인 의료이용 행태도 변화하고 의료인의 기대 역할도 바뀔 수 있다"면서 “비대면 진료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미래 발전을 지향할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에서의 한의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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