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대표적 환경성 질환인 천식에 걸린 환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환경재단은 '소아천식 지원 활성화 간담회'를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글로벌 센터에서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홍수종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센터장)는 강연 첫 번째 세션에서 “미세먼지는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위험을 가져온다"고 지적한 뒤 “특히 천식은 태아의 폐기능이 발달하는 임신 중기의 미세먼지 노출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쳐 환경 노출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은 소아천식에 대한 의료⋅교육 지원의 현재와 개선 방안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염혜영 교수(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은 '전국 소아천식 의료 실태 및 효과적인 의료지원 방안 모색'을, 박용민 센터장(서울시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은 '소아천식과알레르기 질환 교육 현황 및 예방교육 지원 개선 방안'을 주제로 소아천식 지원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전달했다.
염 교수는 “천식은 한국인의 만성질환 질병부담 14위, 소아(0-9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이며 입원율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다"고 밝힌 뒤 “소아기 때 적절한 치료가 지연되거나 기회를 놓치면 성인기 질환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진행과정을 조기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용민 센터장은 “학교에서도 천식 및 알레르기 환아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보건교사뿐 아니라 일반교사도 천식 및 알레르기 환아를 위한 사전교육을 진행하는 등 공교육 차원의 아동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경재단 소아천식 지원사업'의 대상자인 보호자가 경험한 지원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한 보호자 대표는 “단순히 물품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천식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 환경적 측면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주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며 “돈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좀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재단은 2017년부터 SK E&S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소아천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서울시 거주 112가정 127명의 저소득층 천식아동에게 치료비, 입원비 지원과 함께 가정방문을 통해 맞춤형 생활환경 개선 서비스를 지원했다.
환경재단과 SK E&S는 이날 열린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소아천식 가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가로 전개할 예정이다.
환경재단의 '소아천식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