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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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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모터스, 재무구조 개선 후 전기 이륜차 전환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19 15:34

-무상감자로 자본잠식 해결 ‘거래 재개’

-유상증자 통해 차입금 상환·재무구조 개선

-전기이륜차(EV) 판매, 3년간 8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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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모터스 전기스쿠터 '이루션'(사진 좌)과 '이스코 트리'(사진 우). [사진=KR모터스]


KR모터스가 재무구조 개선 이후 전기이륜차 시장 진입을 모색한다.


지난 18일 KR모터스는 기명식 보통주 3.3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마치고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했다. 무상감자를 통해 KR모터스는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했다. KR모터스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66%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했으나, 무상감자를 통해 결손금을 자본금과 상계하며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웃돌게 됐다.


다만, 무상감자는 자본구조의 변화만 있을 뿐 실질적인 개선은 아니다. 실질적인 개선은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거나, 이자부 부채가 탕감되어야 한다.


KR모터스는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선택했다. 우선 지난 1월 말 KR모터스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리고 이날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이 1주당 838원으로 확정했다. 모집총액은 259억7800만원이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기에 자금은 획정적으로 조달될 수 있는 상황이다. 조달한 자금을 KR모터스는 대부분 재무구조 안정을 위한 채무상환 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말 KR모터스는 350억원 규모의 4년 만기 51회 사모 전환사채(이하 CB)를 발행했는데 현재 만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 자금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유상증자가 진행된다면 600억원에 달하는 KR모터스의 총차입금은 326억원까지 감소하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691.6%에서 288.6%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51회 사모 CB가 출자전환될 여지도 남아있다. LVMC 홀딩스와 오세영 회장이 보유한 매도인 지분과 CB를 포함한 경영권 매각이 진행 중이다. M&A가 진행된다면 CB는 전환권 행사를 통해 출자전환 된다. 이 경우,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돼 부채비율은 102.5%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또 KR모터스는 456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할 수 있게 돼 전기이륜차(이하 EV)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킬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사륜차 뿐만 아니라 이륜차 역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글로벌적으로 진행 중이다. 인도는 2030년까지 상용 이륜차의 80%를 EV로 전환을 목표로 하며 수입 배터리 관련해 세금을 면제하고 있고, 관세를 인하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내연기관 이륜차를 EV로 개조하거나 EV를 신규 구입 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KR모터스는 2021년부터 2023년 10월까지 전기이륜차 판매가 매년 88.3%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판매 급등의 원인으로 원가 절감을 지적한다. 국내 EV 간 스팩이 평준화 된 가운데 KR모터스는 구동계를 제외한 차체 부품을 중국 남방그룹 산하 제남칭치오토바이 등 조인트벤처로부터 조달하기에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또 국내외 판매망을 자사 및 조인트벤처를 통해 확보한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EV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되기에 KR모터스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여지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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