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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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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도 하남시의원 “미사음악분수 운영계획 미흡”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19 22:38
임희도 하남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임희도 하남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사진제공=임희도 시의원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임희도 하남시의회 의원은 19일 열린 제32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이하 음악분수)가 하남시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두 차례에 걸친 예산 심의과정에서 음악분수 교체예산 삭감에 대해, 한 번은 지방재정법 제33조 규정에 따라 20억원 이상 사업은 중기지방재정계획을 수립해야 하나 이를 이행하지 못해 절차상 하자로 인해 심의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또 한 번은 철거비, 물막임 공사, 유지보수비 등 정확한 산출내역 없이 편성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희도 시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오늘 본의원은 하남시 미사호수공원 내 음악분수가 미사. 더 나아가 하남시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먼저,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예산이 의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삭감된 것에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일부 시민께서는 의회가 음악분수 교체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으로 예산이 삭감되었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예산 삭감은 음악분수 교체의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예산편성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구체적인 계획 부족에 따른 조치였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음악분수 교체'와 관련하여 지난해 본예산과 올해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지난해 12월 심의한 2024년 본예산의 경우, 음악분수 교체 사업비 예산편성 과정에서 관련 절차를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지방재정법 33조 규정에 따라 20억원 이상 사업은 중기지방재정계획을 수립해야 하나, 59억원에 이르는 음악분수 교체사업비의 경우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예산을 편성해 예산 심의과정에서 제외된 바 있습니다.


둘째, 올해 2월 심의한 추경예산의 경우에는, 음악분수 교체계획 구체성 부족입니다. 철거비 및 물막임 공사 등 정확한 산출내역 없이 59억원 예산이 편성됐으며 유지관리비용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시민 혈세로 편성되는 예산이니만큼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우려되고 시민 공감대 또한 얻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삭감된 예산은 음악분수 교체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앞으로 보다 신중하고 투명한 예산 편성 과정을 통해 시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토대로 다시 예산을 편성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루어진 조치였음을 말씀드리고, 그 결과 실시설계비 1억원은 반영되도록 의결되었습니다.


임희도 하남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임희도 하남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사진제공=임희도 시의원

지금 영상은 2020년 사업비 65억원을 투입하여 길이 100m 폭 20m 물줄기 최대 50m 높이로 화성 동탄호수공원에 설치한 음악분수입니다. 인천 청라호수공원 내 음악분수입니다. 청라호수공원은 청라국제도시 한복판에 자리 잡은 수변공원으로 이 호수공원에는 공사비 78억원 규모의 초대형 음악분수가 있습니다.


화성 동탄호수공원과 인천 청라호수공원은 음악분수를 통해 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우리 하남 미사호수공원의 음악분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거리두기 제한'으로 운영되지 못하다 재가동 시 시설물 고장 등으로 작동이 잘되지 않아 현재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변화해야 합니다. 음악분수 교체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시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제대로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합니다.


미사호수공원에 새롭게 설치되는 음악분수는 단순한 분수 역할이 아닌 경관조명, 음악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공연 산실이자 하남시민에게 자랑거리이며, 다양한 문화공연을 제공하고 야경 등 아름다운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어야 합니다.


동탄호수공원과 인천 청라호수공원의 예에서 보듯이 차별화된 음악분수는 주변 상권의 매출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운영비 절감을 위한 방안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몇몇 지자체에서 운영 중이던 음악분수대가 운영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중지되거나 철거되는 곳이 있는 만큼 매년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운영비가 절감될 수 있도록 설치비용뿐만 아니라 사전에 여러 가지 운영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 투입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공공시설물 설치사업을 조급하게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해서는 안되며 집행부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사전준비로 미사호수공원의 음악분수가 시민의 사랑받는 공간이자 하남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임을 명심하여 설계부터 공사 준공에 이르기까지 시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호수공원과 음악분수대를 상상하며 미사신도시에 정착한 시민을 위해 하남시가 세심한 행정력을 발휘할 때입니다. 이번에는 준비 제대로 합시다. 이상으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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