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66p(0.20%) 오른 3만 8790.4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33p(0.63%) 상승한 5149.42로, 나스닥지수는 130.27p(0.82%) 뛴 1만 6103.45로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엔비디아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GTC)와 19~20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했다.
엔비디아는 GTC 회의를 앞두고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회의 기대감 등으로 이날 장중 5% 이상 올랐으나 마감 시점에 0.7% 수준으로 상승폭을 낮췄다.
회사 주가는 지난 6거래일 중에서 5거래일간 하락하는 등 조정 압력을 받아왔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이후 AI 열기를 되살리며 증시 랠리를 주도했어서 조정이 곧 시장 전체에 대한 조정 우려로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장 마감과 함께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GTC가 시작된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가지는 대면 행사로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목표가는 HSBC에 이어 트루이스트 등이 줄줄이 인상하고 나서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알파벳 주가는 구글이 애플과 차세대 아이폰에 구글 AI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애플 주가 역시 0.6%가량 상승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 메타가 2.6%, 테슬라가 6.2% 뛰었다. 테슬라 주가는 모델Y 가격 인하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시장은 이번 주 나오는 3월 FOMC 결과도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첫 금리 인하로 예상됐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50%대로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와 부동산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 관련주가 3% 가까이 뛰고,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기술, 금융 관련주들이 올랐다.
허츠 주가는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퇴임한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이번 주 수요일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지난주 뜨거웠던 인플레이션 지표를 받아 든 후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인하를 재고할지를 궁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기록을 경신해가기 위해서는 이번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의장 연설을 통해 “지난 2개월간 끈질긴 인플레이션 수치가 연준의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문제는 점도표가 지난 12월에 나온 이후 인플레이션에서 거의 진전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이번 회의에 위험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7.8%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1주일 전에 70%를 넘었던 수준에서는 대폭 낮아진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p(0.56%) 내린 14.33을 기록했다.